나주경찰, 보이스 피싱 막았다

3천만원 유출, 극적으로 막아

  • 입력 2014.11.03 10:19
  • 수정 2014.11.03 10:22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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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경찰서가 최근 보이스 피싱을 이용한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 3천만원의 피해액 발생을 사전에 막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발생한 허위납치 보이스 피싱 사건이다.
사건은 당일 오전 10시경 봉황 모주유소에서 걸려온 위급한 전화로부터 시작됐다.
봉황면 ○○주유소에서 112로 급한 전화가 걸려 왔고, 평소 단골손님인 A씨(남, 40대 초반)의 애들이 유괴를 당했다는 신고 전화였다.

 
 
A씨는 봉황○○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있다가 휴대폰을 받더니 갑자기 얼굴색이 하얗게 변하면서 책상위에 “유괴”라고 적고 그대로 가버리자 주유소 주인이 112로 애들이 유괴당한 것 같다며 신고를 한 것.
신고를 받은 나주경찰서 112종합상황실(경위 박현호)과 봉황파출소에서는 현재 상황d;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신속하게 봉황면뿐만 아니라 영산포 및 나주시내 전 파출소에 무전으로 전파함과 동시에 농협 및 우체국, 새마을금고에 모두 알려 365코너에서 계좌이체하는 손님들을 제지토록 요청했다.

이후 11:00경 A씨의 처와 전화 통화 시도 끝에 “방금 남편이 송월동 ○○아파트 집에서 농협 카드를 급하게 가지고 나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마침 나주 시내에 있는 금성지구대에서 무전기를 듣고 있던 이경훈 경위가 곧바로 나주농협 중부지소로 자신의 차량을 타고와, 급하게 계좌이체를 하려는 A씨를 발견하고 제지했다.

하지만, A씨는 “무슨 소리냐, 우리 애들을 납치해서 죽인다는데....비켜라 3천만원을 입금해야한다. 전화를 끊으면 애들을 죽인다고 했다”며, 제지하는 경찰관의 말을 듣지 않았다.

때마침, 112종합상황실에서 나주중 3학년 아들과 나주초 3학년 딸이 아무일 없이 안전하게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소식이 도착했고, 사실을 A씨에게 확인 시켜주고 나서야 25분 동안의 긴박했던 보이스피싱 사건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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