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없는 사랑의 서약

27일, 사랑의 합동결혼식 문예회관에서 열려

  • 입력 2014.11.03 12:18
  • 수정 2014.11.03 12:20
  • 기자명 이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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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주관하고 나주시가 주최하는 2014년 사랑의 합동결혼식이 지난 27일 오후 2시, 하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예술회관에서 성대히 치러졌다.

어려운 생활환경으로 인해 결혼식을 미처 올리지 못하고 사는 부부들에게 활력소를 제공하여 안정된 가정생활을 유도하고자 마련한 이번 결혼식에서 10명의 신랑들은 중국 3명, 베트남 3명, 필리핀 3명, 네팔 1명의 아름다운 신부를 각각 맞이하게 됐다.

강인규 시장은 축사를 통해 “결혼은 하나님이 맺어준 인연이라 생각하면서,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는 가운데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길 바라며, 외국인 며느리를 들이게 되는 시댁 가족들에게도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면서 배려하는 따듯한 가족들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결혼식 주례를 맡은 정병호 나주시지회 노인회장은 신랑, 신부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신부의 생소한 이름을 발음하는데 진땀 빼는 모습을 보여 좌중을 폭소케 하며, 이밖에도 다양한 입담을 과시해 하객들의 웃음을 유발시켜, 자칫 긴장되고 딱딱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한층 편안하게 만들었다.

결혼식을 올린 산포면 신랑 강모(39)씨는 “중국출신 신부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몇 년간 생활했는데 이렇게 시에서 결혼식까지 올려주시니 감사하다”면서, “다문화 가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주시 관계자는 “머나먼 나라 이국에서 온 신부들을 위한 합동결혼식은 다문화 가족들의 안전한 시 정착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본다. 시에서는 다문화 가족들 위한 정책이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축가를 위해 참석한 시립합창단은 아름다운 하모니로 신랑 신부를 축하했으며, 사회는 방송인 공주빈 씨가 맡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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