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은 열정에서 비롯된다”

송월동 이경자씨 경연대회 우수상 화제

  • 입력 2014.12.15 11:38
  • 수정 2014.12.15 13:43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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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월동 이경자(71)씨
▲ 송월동 이경자(71)씨
나주목사고을시장 문화관광사업단과 동신대학교 평생교육원이 주관한 나주목사고을시장 이야기 경연대회에서 송월동 이경자(여, 71세)씨가 우수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경자씨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목사고을시장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으로 작품을 제출해 우수상을 받은 것.

이경자씨의 ‘시장 가보세’라는 시는 우리 전통 가락에 맞춰 운율을 맞췄고, 주변 역사적 유물과 나주지역 특산품인 배와 홍어까지 작품속에 녹여내 입맛에 착 감기도록 글을 썼다는 반응이다.

이번 우수상 수상에 대해 이경자씨는 “나이 먹어서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이 우습기는 하지만 지역을 사랑하는 애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다”며, 많은 분들이 칭찬을 해 와 몸둘바를 모르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경자씨의 작품은 다음과 같다.


시장 가보세
                                                                   송월동 이경자

가세가세 가보세 목사골시장 구경 한번 가보세.
목사골 보물 49호 석당간 모양 그대로 똑같이 만들어 세운
조형물을 보았는가.
나주에 명품인 이화꽃이 배를 하나 품었네.
홍어를 쳐다보니 옛 벗님네 생각나네.
거나하게 한잔하게 시장으로 모여보소.
예제주도 먹어보고 양제주도 먹어보세.
나주라면 배와 홍어 빠질 수 없지.
차근차근 훑어보니 홍색자두 일품이네.
강줄기는 능수처럼 휘감겨져 있네.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 같은 지붕위의 비둘기들을 보았는가.
시장 건물 입구 벽을 쳐다나 보았는가.
무순이도 있고 배추돌이의 조형물도 있다네.
장화왕후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버들잎도 있다네.
어디에가 있는지 찾아가보세.
배드는 소녀는 보았는가 목사골 시장에 가서 찾아보세.
가냘픈 풍경소리 몇 개인지 세어보세.
스물 다섯 마리의 비둘기들만 세어 보아도
후회없는 반나절 구경거리가 된다네.
모여보소 모여보소 너도 보고 나도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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