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으로 본 언론의 힘

  • 입력 2014.12.29 10:41
  • 수정 2014.12.29 10:42
  • 기자명 김지수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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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을 지배하는 자가 권력을 장악한다!”

라디오, TV 등의 대중매체, 즉 언론을 정치에 이용한 최초의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괴벨스는 독일 국민들을 나치즘에 빠뜨리기 위해 싼 값에 라디오를 보급했고, 그렇게 보급된 라디오를 통해 소개되는 '나치'에 독일 국민들은 자연스레 나치즘에 물들어갔다.

요즈음 마트를 가면 두리번거리는 사람들이 유난히 눈에 띄고, 그런 사람들과는 달리 텅 빈 진열장이 다시 한 번 눈에 띈다.

언젠가부터 SNS에 이름을 올린 ‘허니버터칩’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고, 연일 ‘품절’ 팻말을 보이며 소비자들을 애태우고 있다.

나주도 마찬가지이다. 주요 판매처인 편의점들은 물론, 대형마트를 찾아가도 과자는 물론, 봉지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허니버터칩’ 열풍에는 SNS를 비롯한 몇몇 언론이 중심에 있다.
한창 ‘질소과자’라는 오명으로 제과회사들이 소비자들의 질타를 받을 때, 몇몇 언론과 SNS에서 등장한 ‘허니버터칩’은 연일 기사와 개인들의 SNS에서 그 이름이 거론되었다.

그렇게 증폭된 소비자들의 호기심은 급기야 일정한 금액이상의 고객에게만 ‘허니버터칩’을 팔거나 다른 과자들에 ‘허니버터칩’을 끼워 파는 기이한 현상을 빚어냈다.

하지만 정작 ‘허니버터칩’을 실제로 먹어본 사람들 대다수는 ‘기대 이하’라는 의견을 표했다.
이는 실제로 접할 때의 만족감보다 SNS나 언론을 통해 조성된 ‘기대’보다 적기 때문이다. 이런 ‘괴이한’ 현상을 보며 언론의 파급력과, 그런 ‘언론’의 힘을 꿰뚫어 본 괴벨스가 떠오른다.

“대중을 지배하는 자가 권력을 장악한다!” -나치 선전장관 괴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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