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협회 설립 놓고 3년째, 갑론을박’

생활체육협회, 수영연맹 첨예한 입장차 보이며, 갈등 고조

  • 입력 2015.01.26 15:19
  • 기자명 이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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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종합스포츠파크 실내수영장 개장이 횟수로 5년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관내 4개 수영 동호회, 클럽으로 조직된 수영연합회(협회장 김대열)가 “특정인물과 권력에 의해 나주시 생활체육연합회(이하 생활체육회)로부터 3년째, 협회 인허가 문제를 비롯, 입회 보장 활동을 제한받고 있다”고 밝히고 나서 수영협회와 생활체육회 양측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수영협회 관계자는 “실내 수영장 개장 이래로, 2012년부터 협회 명의의 법인통장을 개설해 활동해 오다, 보다 체계적인 활동과 수영 동호인의 편의를 위해 2013년 정식으로 연합회를 결성하고, 입회 서류를 구비해 그 해 10월 생활체육회에 전달했으나, 특정 인의 정치적 권력과 독선으로 인해 이후에도 입회를 수차례 거부당했다”며 "이는 근거 없는 무분별한 갑의 횡포다”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입회 서류 신청 당시 “역대 나주생활체육회 입회 신청서 중 가장 깔끔하고, 합법적인 형식과 내용을 갖추었다”는 생활체육회 사무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그럼에도 불구, 3년째 입회가 불가한 이유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 생활체육회에 등록된 타 종목 협회의 입회 신청 서류 공개와 더불어, 지난 10년간 집행된 예산, 지원 내역을 행정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불합리한 점이 있다면 낱낱이 밝혀 내겠다”고 말했다.

다음날 21일, 수영연합회 회장을 비롯, 임원진 3명은 S금고 이사장이자, 생활체육회 회장을 역임중인 나 모씨와 면담자리를 가졌다.
이날 나 회장은 “수영협회 설립 실사 차원에서 조만간 실무자들을 수영장에 파견할 것이며, 2월 중순이나 말경에 이사회를 소집해서 수영협회 설립 안건을 상정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현재 수영협회 설립에 관해 가장 큰 문제는 수영 협회와는 별도로 존재하는 수영연맹과의 합의에 있다”고 언급, “연맹과 협회가 별도로 나뉘어 운영되는 것은 여러 갈등을 유발시키는 요인이기 때문에 연맹 측과 합의점을 찾아보자”고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수영협회 관계자는 “실사의 기준도 모호하고, 평가할 표본도 명확치 않는데, 실사할 부분 관련 조항이나 기준이 있느냐”고 묻자, 나 회장은 “실제로 수영장에 가서 수영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협회를 만들 필요성과 그에 동의하는지에 대해 물어보면 되지 않느냐”고 답했다.

이에 협회 관계자는 “표본 없이, 수영장에 있는 아무나 붙잡고 실사 평가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또 수영장 내에는 수영 연맹 쪽에서 섭외한 수영 강사 김모씨가 여론 실세를 쥐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판국인데 그런 방법은 결코 합리적이지 않다”고 반론했다.

또한 “연맹 측에서 협회 설립을 놓고, 혹시 자신들의 권익을 침해받을 우려가 있어 수차례 훼방을 놓고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 “연맹이 협회를 규제할 수 있는 법적 장치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하며, “지난 3년간 생활체육회는 어떠한 근거로 수영협회의 입회를 거부했는지, 아니면 일부로 미뤄왔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1시간여 갑론을박이 펼쳐진 가운데, “향후 시일을 정해 생활체육회, 수영연맹, 협회 관계자들의 만남을 빠른 시일 내 주선하겠다”는 생활체육회 제안에 따라 수차례 논쟁이 오갔던 면담이 일단락됐다.

이날 생활체육회와 수영협회 관계자들의 면담 자리에서 수차례 불거진 특정인물의 권력과 독선에 의해 협회 설립 유무가 좌지우지 되고 있다는 협회 측 주장의 사실 유무와 더불어, 나 회장이 언급한 실무자 실사와 관련해 3년째 답보 상태에 놓인 수영협회 설립 문제가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지 지켜볼 일이다.

또한 최근 수영장 내 가장 실세라 불리는 김모 코치가 기존 협회와는 다른 새로운 협회를 조직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다는 제보가 있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진 않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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