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하는 ‘정원시대’

  • 입력 2015.03.02 11:08
  • 수정 2015.03.02 11:10
  • 기자명 백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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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작은 땅이래도 뜰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 라 말한다.

뜰에는 잔디가 있어 뛰어 놀 수 있으며, 야외 탁자나 자리를 깔고 가족이 모여 앉아 먹고 마시며, 담소를 즐기는 정원의 욕구가 일어나고 있다. 정원을 직접 가꾸는 즐거움 즉 정원을 원하는 시대가 시작됐다는 의미이다.

18세기 이후 사적인 정원에 대한 관심은 공적인 공간을 다루는 공원으로 옮겨갔고, 공공 공간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가장 사적인 공간이었던 정원이 공원으로 탈바꿈한 것도 조경을 태동시켰던 정원이 점차 주변부로 내몰리게 되었던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정원에 대한 가치와 관심이 커지고 정원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정원의 개념은 “식물, 토석, 시설물(조형물을 포함한다)등을 전시·배치하거나 재배·가꾸기 등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정의하며, 정원은 넓게 보면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얽힌 이야기와 작게는 나무와 꽃에도 이야기를 담는다.

정원 문화를 육성하고 인프라를 구축하여 생활 속 정원문화의 확산에 그 취지를 가지고 ‘정원법’이 탄생되었다.

국가와 지자체가 정원을 만들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1월 20일자로 공포, 최종적으로 7월 21일에 시행하게 된다.

개정안은 운영주체에 따라 정원을 국가정원·지방정원·민간정원·공동체정원 등으로 구분, 정원이 수행하는 사업은 정원용 식물, 시설물 및 재료를 생산·유통하거나 이에 필요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현재 대전 한밭수목원, 국립수목원, 순천 등에 총 3개의 ‘꽃과 식물상담소’가 있으며 이곳의 업무는 화초, 병해충, 정원 가꾸기와 관련한 정보 상담이다. 예로 화초가 죽으면 상담소 가서 물어볼 수 있다.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공간의 정원은 정책부터 설계, 관리까지 주민 참여가 대세다.
이들에게 좋은 공간은 직접 참여하고픈 열정이며 꿈꾸는 정원, 우리가 함께하는 정원은 문화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 주변의 버려진 곳이나 가지고 있는 땅에 스스로가 정원관리사가 되어 나의 정원에 이용되는 나무, 꽃, 시설물, 재료 등을 가지고 계획, 시공, 관리해 보면 어떨까 싶다. 정원의 역사·특징·종류 및 정원의 유지관리에 필요한 기술과 교육·식물정보 등의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과연 내가 원하는 정원은 어떤 정원일까?

[정원관리 이야기]
봄 전정, 관목류 삽목, 부엽토 준비 등 싹이 움트는 계절을 맞이하는 이월

1. 전정
내한성이 약한 배롱나무나 여름에 꽃이 피는 나무수국, 장미, 등나무 등은 겨울이 끝나는 요즘이 적기 <방법> 자연수형을 지켜줘야 한다면 통풍을 위한 약한 가지 솎음과 지난해 꽃이 핀 가지의 눈을 2~3개 정도 남기고 전정하는 방법이다. 전정이 끝난 나무에는 퇴비와 같은 유기질 웃거름을 준다면 더 건강하게 자랄 것이다 (전정한 건강한 가지는 꺾꽂이로 번식하면 된다)

2. 파종
2월에는 파종, 여러해살이풀의 포기 나누기 적당한 시기 <방법> 삽목이나 파종 용기 바닥에 발효된 부엽토를 넣은 후 그 위에 상토를 넣는다. 이 경우 발아나 발근이 시작될 때 잔뿌리 발생을 높여 건강한 묘를 만든다. 파종 후 흙을 종자 크기의 3배로 덮어주는 것이 적당하다고 하지만 먼지와 같은 미세한 종자는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종자의 경우 1 : 3 (종자 : 모래)의 비율로 섞어 파종하고 복토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다음해를 위한 부엽토 모아두기
가을에 쌓였던 낙엽이 겨울에는 땅속의 생명들에게 눈과 이불이 되었지만 이제 새로운 식물들이 싹을 내미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 낙엽을 긁어모아 부엽토를 만들어 두면 일년 후 유용한 거름이 되어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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