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동 조경수 고사된 채 방치

시공사 “인계 전 보식하면 된다”며 늦장

  • 입력 2015.04.27 13:42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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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가람동 녹지공간에 식재해놓은 수백그루의 조경수가 고사된 채 방치되고 있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혁신도시 조경을 위해 식재한 수목들이 관리부실 등으로 집단 고사되고 있다. 호수공원에 식재해놓은 조경수 중 굴거리, 가시나무, 동백, 목련 등이 대부분 고사돼 방치되어 있었으며, 특히 혁신도시 일대에 고루 식재한 어린 스트로브잣나무는 절반가까이 고사돼 있었다. 아울러 사철 푸르게 보이도록 심어놓은 상록수종이 많이 고사목이 되어있다.

 
 
시공사는 나주시와 인계인수 이전에 고사목을 보식할 것이라고 하고 있지만 고사 이유를 해결하지 않는 한 하자는 반복될 것으로 보여 말라죽은 조경수를 본 시민들의 지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 관계자는 “고사목이 많은 것은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묘목재배농가에서 속성으로 키우기 위해 화학비료 살포 등으로 인해 고사율이 높고 식재과정이나 장소에 따라 고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인계전에 하자보수를 차질 없이 끝낼 것”이라고 전했다.

주민 박 모 씨는 “혁신도시 가로수나 조경수 식재 때부터 유심히 보아왔다. 큰 소나무외 대부분 조경수들이 어리거나 속성수 등이 많이 심어져있다. 상록수와 낙엽수를 알맞게 식재해야하나 값싼 낙엽수가 많다”고 지적하며, 하자보수를 하겠지만 수년간 보식만 하고 있을 것인지 붉게 말라죽은 나무를 보니 안타깝다“고 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시행사에 고사된 나무를 식재 할 것을 요구 했고 인수 후에도 시공사가 하자보수기간동안 책임 관리 할 것”이라며 “고사된 이유 중 수변공원에 식재된 굴거리와 가시나무, 목련 등은 배수가 안 되어 습해로 고사된 것으로 보이며, 굴거리나 스트로브잣나무는 남부수종으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공원 산책길을 따라 식재한 벚꽃나무는 10센티이하 어린나무가 고사율이 적은데도 직경이 15센티이상 큰 나무를 식재해 고사목이 많았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시공사는 인계인수 과정에서 논란이 되기 전에 고사 이유를 해결하고 보식 후 하자보수기간을 재설정해 인계 후라도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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