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수농공단지 외국인노동자와 주민들의 불편한 시선, 왜?

주민들 “방범용 CCTV 설치해야”, 단지 관계자 “과도한 선입견” 입장차

  • 입력 2015.05.04 15:00
  • 기자명 이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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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수농공단지 종사하는 외국인노동자(이하 외노자)를 바라보는 인근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지난달 29일, 동방마을 주민 모 씨는 “산업단지에 종사하는 외노자들이 3~4명, 많게는 열 댓 명이 무리를 지어 휴일이나 일과 후 늦은 시간에 마을 곳곳을 배회 한다”며, “가끔 대 낮에 고령의 주민들이 밭을 일구고 있을 때면 무리를 지은 외국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대화를 나누면서, 크게 웃거나, 주민들을 가리키며 손가락질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 씨는 “현재까지 이렇다 할 큰 사건이나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지만, 대화도 잘 안통하는 외노자들이 늦은 시각 무리를 지어 다니면, 나도 모르게 위화감이 들 때가 많다”며, “마을 곳곳에 방범용 CCTV라도 설치해야 안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조선족을 포함한 외국인들의 범죄사고가 끊이지 않고, 그에 따른 언론보도가 줄줄이 이어지면서, 특히 농공단지와 바로 인접해 있는 동방마을 주민들의 불편한 시선은 지속될 전망을 이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의 이 같은 주장은 ‘과도한 선입견에 따른 억측’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단지 내 관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는 지난 1일, “언론매체 등을 통해 생긴 외국인의 부정적 선입견이 너무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현재까지 큰 사건 하나 발생한 적도 없는 데, 그러한 부정적 시선으로, 선량한 외노자들이 자칫 사회적으로 차별을 받는다면 그것 또한 다문화 시대에 큰 문제”라 반문했다.

이어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쉬는 날에는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보태기도 하며, 내국인들과 친해지려는 노력도 많이 하고 있으니, 너무 편견을 갖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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