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봄 햇살 속, 만개한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지난 4월, 한 달 간 관광객 3500여명을 동원하며 나주시 관광분야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냈던 영산강 왕건호와 황포돛배가, 황금연휴기간이었던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총 5일 간, 지난 달 총 관광객 수치의 절반이 넘는 2천여명의 관광객을 동원하며, 인기몰이를 이어갔다.
나주시티투어 코스 중 한 곳인 영산강 황포돛배 선착장은 특히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선상에서 시립국악단 단원들의 특별 국악 무대가 펼쳐져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탄력 받은 나주시는 영산강에 새로운 철선(鐵船)인 ‘영산강 호’를 오는 7월 경 야심차게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8일, 나주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기존 목선인 왕건호(96인승/97t)에 비해 가볍고 많은 관광객이 탑승할 수 있는 철재로 만들어진 영산강 호(110인승/49t)를 현재 건조 중에 있으며, 이르면 오는 7월 성수기 시즌을 맞아, 나주 시민 앞에 선보일 예정”이라 밝혔다.
또한 “영산강호는 기존 목선보다 2배가량 속력을 더 빨리 낼 수 있어 기존 선착장에서 천연염색박물관까지 왕복 50분이 걸리던 시간을 25분으로 단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행 코스를 승천보까지 새롭게 연장해 왕복 20km에 달하는 구간을 1시간에 걸쳐 왕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많은 시민들의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나주시는 재정적 문제로 운행이 중단됐던 타 지자체 관광선 한 척을 최근 전남도로부터 절차를 걸쳐 별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새롭게 인수한 관광선인 ‘나주호’는 관광수요가 많은 시기인 5~7월 사이에 승천보 인근서부터 5km 단기 구간 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보여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로써 나주시는 영산강에 기존 빛가람 1, 2호와 왕건호를 비롯해 새롭게 추가될 영산강호, 나주호까지 총 5척의 배를 보유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