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에서 전국 농민대회

21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밥쌀용 쌀 수입 규탄

  • 입력 2015.05.26 16:42
  • 수정 2015.05.26 16:43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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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전국규모의 농민대회가 열려 이목이 집중됐다.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광전연맹)과 전국쌀생자협회 회원 500여명이 지난 21일 혁신도시 내에 위치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앞에서 밥쌀용 쌀 수입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한 것.

이미 지난 12일 같은 장소에서 정부의 밥쌀용 쌀 1만톤 수입 계획을 철회하라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던 농민단체는 이때부터 21일까지 정문 앞에서 밥쌀용 쌀 수입을 규탄하는 천막 농성을 벌여왔었다.

 
 
농민들이 대규모 집회장소로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를 선택한 것은 정부의 밥쌀용 쌀 1만톤 수입이 aT를 통해 전자공개 입찰로 실시되기 때문이다.

500여 농민들이 집결한 이날 농민집회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김영호 의장은 “정부가 쌀 수입 전면 개방을 하면서 식량주권을 위해 국민들에게 밥쌀용 쌀은 수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해놓고 1년이 채 안돼서 약속을 파기하는 등 국민과 농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되풀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가한 농민회원들도 “정부가 밥쌀용 쌀을 수입하는 명분으로 내건 국내수요는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회원들은 집회 과정에서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깃발 대신, 수입농산물 식품유통공사라는 깃발을 대신 내거는 등 정부의 농업정책을 강력히 규탄했다.

또한 비료살포기를 동원해 수입쌀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연출해 경찰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한편, 농민회의 한 관계자는 “밥쌀용 쌀 수입은 식량 주권의 문제인 만큼 쌀 수입이 즉각 중단되지 않을 경우 6월말 농민대회 개최에 이어 본격적인 농번기가 끝나는 오는 11월께 10만 농민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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