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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행복해야 나라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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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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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하
             고구려대학교 교수
청년실업이 심각하다. 과거에도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문이 좁다는 것은 항상 듣던 얘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부지런히 노력하라는 충고를 해주는 것이 기성세대들의 멘트였다. 취업하지 못한 청년들은 마치 능력이 부족하고 노력을 안한 것처럼 치부되어 집안행사나 명절에도 떳떳하게 얼굴을 내밀지 못한다고 한다.
 
전문가나 정책입안자들도 눈높이를 낮추면 얼마든지 일자리가 있다고 강변한다. 정말 눈높이를 낮추면 문제는 없는가. 언젠가 어떤 일자리관련 세미나에서 절박한 목소리의 질문이 지금도 귓가에 생생하다. 당신의 자녀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말할 수 있는지부터 물어보라는 것이었다.
 
그것은 일자리정책과 제도를 재검검하고 청년에게 투자하라는 소리였다. 가장 큰 복지는 일자리라고들 한다. 물론 장애인이나 노인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일자리가 중요하지 않는 계층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정책이나 방향은 우선순위와 국가의 미래차원에서 판단하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년은 미래 국가사회의 성장 동력이다. 온 나라가 저출산 고령사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느라 정신이 없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결혼도 포기하고 출산도 포기한 데는 청년에게 희망을 빼않았기 때문이다.

청년실업은 세계적 현상이라고 한다. 유로존 국가들의 청년실업률은 무려 30~50%에 이른다.
화려한 경제 강국이었던 이탈리아와 그리스도 실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스페인은 더욱 심각하다. 절반의 청년이 실업상태다. 그래서 일자리를 찾아 국제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청년은 대부분 집안의 기둥역할을 해야 할 위치에 있다.
 
국가 차원에서는 왕성한 노동력을 제공하는 생산성과 국가경쟁력의 바로미터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청년을 세대별 계층별 지원이나 프로그램의 한 부분으로 취급하여 왔던 측면이 있다. 대학을 졸업시켜줬으면 할 일을 다한 것으로 치부된다.

대학을 평가하는 교과부도 대학졸업생의 취업률 그 자체에만 관심이 있다. 그래서 대학순위를 매기는 것이 곧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생각한다. 청년들은 기성세대들의 요구와 구미에 따라 늘 변신을 해야 했다. 그러기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진정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어쩌면 알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일류대학을 가야 하고 의사나 대기업에 취업해야 성공한 사람으로 취급하니까. 그래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나 잘하는 일을 찾기 어렵다.

기성세대들이 요구하는 능력과 노력으로는 구조적인 문제에 돌파구가 없다. 청년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환경을 강요하고 있어서 주눅만 늘어가고 있다. 어떤 직업을 갖든 무슨 일을 하든 즐거운 것이라면 행복할 수 있다. 청년이 행복해야 나라가 행복하다. 미래를 책임져야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가치가 충분하다. 청년들에게 투자한다는 것은 꿈과 희망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단순한 사회복지급여 수준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수요를 반영하는 정책을 개발하고 도전하게 만들어야 한다. 청년창업의 열풍이 거세게 일어나는 핀란드와 중국에서도 청년에게 심어준 것은 오로지 가능성 하나였다. 실패해도 두렵지 않는 가능성을 가르친다.

알리바바 회장인 마윈이 중국 청년들에게 희망을 준 것도 실패와 가능성이었다. 마윈의 보잘것없는 이력과 환경을 보고 자신감을 얻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핀란드에서는 실패를 오히려 축하하고 함께 공유하여 새로운 도전을 유도한다고 한다. 바로 실패의 날이다. 작년에 몬드라곤대학의 5가지 창업프로그램을 논의하는 워크숍을 주관한 적이 있었다.
 
그때 세계적으로 유명한 몬드라곤대학의 창업프로그램도 본래 원조는 핀란드였다는 사실에서 놀라웠다. 청년들에게는 가능성과 기회가 있기에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 환경을 만드는 것은 기성세대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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