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거주 메르스 의심환자 별다른 증상 없어, 자가 격리

나주시 보건소 ‘하루 2번 이상 통화, 수시 건강체크‘

  • 입력 2015.06.15 13:25
  • 기자명 이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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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교통사고를 당한 자녀 방문을 위해 상경한 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 A씨(51)가 메르스 1차 양성반응을 보였던 환자가 진료를 받았던 곳(지난 5일)으로 밝혀진 서울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어, 2주간 자가 격리 조치 됐다.

서울 성동구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9일 오후 5시 무렵, A씨가 해당 병원 응급실을 다녀간 사실을 전자문서를 통해 나주시에 통보하고 메르스 확산방지 차원의 격리조치 등을 요청했다. A씨는 대중교통이 아닌 자가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보도 매체 등을 통해 이러한 소식이 급속도로 퍼지자 빛가람동 주민들을 비롯해, 관내 시민들의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SNS를 통해 ‘나주 메르스’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11일, 나주시 메르스 담당 예방계 관계자는 “현재 A씨의 건강상태는 양호하고, 메르스 관련 의심 증상은 보이지 않는 상태다”며, “A씨와 하루에 2회 이상 통화하며, 별도 체온계를 지급해 발열상태와 특이사항에 대해 수시로 건강체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일에 대비한 별도 검사 필요성 여부에 대해 묻자, “고열, 소화불량 등의 메르스 관련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검사하게 되면 99% 음성반응이 나오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수시로 각별히 체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빛가람동 주민 B씨는 “특히 한국전력 등 대규모 공공기관이 입주한 혁신도시는 주말과 휴일이면 1천명이 넘는 임직원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을 오가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며, “전남 지역 첫 메르스 발병지인 보성군에서 감염 의심환자가 1차에서는 음성을 2차에서는 양성을 받은 최근 사례가 있는데, 나주시가 이 같은 비상시에 대처할 플랜이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B씨는 “시민들의 자구책 측면을 위해서라도 감염 의심환자의 거주 지역정도는 공시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나주시 보건소에 따르면 현재 호흡기 전문치료기관인 나주병원이 메르스 관리 기관으로 지정되어 병원 앞 쪽에 간이 진료소가 별도로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메르스가 의심되는 환자는 간이 진료소에서 즉각적으로 검사를 실시, 검체를 목포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면 3시간 만에 결과가 나온다. 결과에 따라 전남대학교 병원 입원 조치 등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계획이 마련돼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현재 관내 병원에는 '읍압병실(기압차로 공기가 못나가게 하는 병실)'이 설치돼있는 병원이 없어, 메르스 확진 환자는 전남대학교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상황”이라 밝혔다.

12일, 나주병원 관계자는 “하루에 평균 10명 정도가 기침이나 미열 등의 증상으로 진단을 위해 간이진료소를 찾고 있으며, 현재까진 메르스 관련 징후가 포착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광주권 전남대학교 병원을 비롯해 전남권 지역에는 국립목포병원이 치료병원으로 지정·운영 중이며, 격리병원으로는 강진의료원, 순천의료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 보건소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되어 보건복지부에서 감염병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함에 따라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외부인의 왕래가 잦은 나주역 내에 발열측정기를 설치해 메르스 환자 유입 및 확산방지를 위한 감염병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나주시 교육지원청도 홈페이지에 ‘학교장이 학교 상황과 지역 실정을 감안하여 교육청 및 보건당국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자율적인 휴업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등의 내용이 담긴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의 안내문을 별도로 게시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주 관내 유치원, 초·중·고교 중 유일하게 직장어린이집인 한전 어린이집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휴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와 서울시는 메르스 현황과 예방법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올려주는 웹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사이트에는 메르스의 개념과 예방법, 대응지침을 비롯해 메르스 관련 병원 정보, 자가격려 시 유의사항 및 일반인·여행자 유의사항, 질의응답 등이 게시돼있어 다양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메르스 사이트 (www.mers.go.kr)
▶서울시 메르스 사이트 (http://issue.visualdive.co.kr/mers/)
▶나주시 메르스 담당 예방계 (☎ 061)339-2140 or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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