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기자회견, 알고 보니 시정홍보

시간 쫓긴 질의응답, 알맹이 없어 ‘빈축’

  • 입력 2015.07.06 10:41
  • 기자명 이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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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강인규 시장 취임 1주년을 맞아, 개최됐던 기자회견이 단순 시정홍보와 형식적 질의응답 자리에 그쳤다는 비판과 함께 빈축을 사고 있다.

지역 언론사 기자들을 상대로 나주시가 자청해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형식이나 내용 대부분이 시정홍보에만 치중하고 정작 기자회견다운 회견은 찾아볼 수도 없었다는 지적이다.

지난 1일, 시청 이화실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1시간 남짓 진행됐던 이날 기자회견은 시정 홍보영상 시청과 강 시장 인사말, 지난 1년간의 성과 보고에 40여분을 할애했다. 기자회견의 꽃이자 주요 목적인 질의응답 순서에, 남은 20여분 동안 질의자는 불과 3명에 그쳤다.

지난 1년의 성과와 최근 지역 이슈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오고갈 것으로 기대했던 언론인들에게는 일방적인 주입식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이 다소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민선 6기 1년에 대해 다양한 공과 사를 나눌 질의응답 시간은 애초부터 주최 측 의도에는 없어 보였다.
강 시장의 다음 일정이 U대회 성화 봉송 첫 주자로 예정돼 있던 터라, 이날 기자회견 자리는 시간 분배가 어느 때보다 중요했지만, 질의자와 답변자에 대한 시간제한조차도 부재했다.

회견이 끝난 후, 지역신문 모 기자는 “매주 혹은 매일 취재를 통해 지역 기사를 쏟아내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의 성과 보고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이 과연 기자회견의 본 취지와 부합하는지 의문이 든다”며, “다음 일정도 빡빡한 상황에서 시간에 쫓겨 가며, 꼭 이날 기자회견을 했어야 했나”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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