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공판장 이전행보에 이목 집중

이전 없이 당분간 유지에 방점

  • 입력 2015.07.20 09:54
  • 기자명 노현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협중앙회가 시장 확대와 경제성을 이유로 장성군으로 이전 검토 중이던 나주 축산물공판장 이전계획이 당분간 존치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나주축산물공판장 나주 관내 존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4일, 나주한우협회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비대위는 지난 1차 모임을 통해 출범과 동시에, “농협 경제 지주 측과 나주시 사이의 입장이 달라 결국 타군으로 이전하는 수순을 밟고 있으면서 존치 방법보다는 상호 핑계거리를 찾고 있다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며, 나주축산물공판장 이전 관련 질의 내용을 문서화해 입장을 드러냈었다.

비대위는 첫 번째로, 현재 추진 중인 축산물공판장의 희망부지면적과 1일 도축계획은 얼마인지, 두 번째로 지난 2015년 3월 19일 나주시에 ‘혁신산단’ 입주가능여부를 질의하였다고 하는데 나주시로부터 입주가능하다는 답변을 다시 받는다면 입주할 의향이 있는지, 세 번째로 그럴 의향이 있다면 나주시에 요구할 사항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고 질의했었다.

비대위 관계자는 “지난 7월 3일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 수신으로 공문을 발송하였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다가, 이후 7월 13일 나주축산물공판장 장과 이설 관련 TF팀장, 비대위 공동대표와의 만남을 통해 그동안 공판장 이전에 관한 모든 사항은 완전 백지화됐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당시 TF팀장이 ‘전라북도 김제시에 도드람 양돈조합에서 1일 소 300두, 돼지 도축 신축설립에 전라북도와 MOU체결이 진행되어 장성에 추진됐던 이전 건립 동력이 상실되었으며 나주시의 더딘 행보가 아쉽다’, ‘현재 300억에 이르는 예산 책정이 전혀 세워지지 않은 상태이며, 확정이 되면 앞으로 예산을 세워 진행할 것이고, 현 시설을 조금씩 보완해서 사용할 계획’이라는 발언을 했었다”고 전했다.

이에 비대위 관계자는 “현재 23년이 된 나주축산물도축장시설 노후화에 따른 소 도축라인이 반드시 옮겨야 한다고 이전에 언급해놓고, 이제 와서 백지화 시키면 되겠느냐? 장성이 아니라도 전남의 축산 농가를 위해 어딘가에는 신설해야 되지 않겠느냐? 전남 양돈과 한우농가가 똘똘 뭉쳐서 현대식 도축장 신설을 반드시 이뤄내야 하고, 그 장소가 나주로 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관계자는 “ 공판장 이전 백지화와 관련한 내용의 공문을 비대위에 정식으로 보내 주라는 요구에는 축협을 통해 공문을 보내오면 답변을 주겠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비대위 측에서 요구한 정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날 안건을 상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이날 질의내용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비대위 명의로 발송해서 답변을 받을것인지, 아니면 요구대로 축협명의로 공문을 발송하여 정확한 답변을 들을 것인지’에 대한 안건을 상정했고, 결국 2가지 방법을 병행해서 공문 발송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는 구두로 전달받은 사항임으로 사실 확인을 정확히 파악한 후 진행되는 결과를 보고, 차후 해야 할 일들을 계획하고 행동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이날 오후 전국 한우협회 이사회가 장흥에서 열려, 축산경제 대표이사가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짐에 따라, 비대위는 해당 문제를 나주만의 문제가 아닌 전남한우협회 모두의 문제임을 심각하게 고민해줄 것을 직접 찾아가 대표이사와 면담을 통해 진의를 파악하기로 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