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식 의장, 시정답변 이후 SNS서 일침

‘말하기에 있어 의견과 사실은 구분해야’ 쓴 소리

  • 입력 2015.07.21 13:43
  • 기자명 이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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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의회 홍철식 의장이 13일, 의회 본 회의장에서 열렸던 시정 답변자리 이후, SNS상에서 강한 비판의 메시지를 날려 주목받고 있다.

홍 의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정 질문과 답변을 통해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오직 단 하나 시민행복과 나주 발전의 합리적인 대안을 찾기 위함이다’며, ‘말하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의견과 사실을 구분해서 말할 줄 알아야 한다. 의견을 사실처럼 말하고 사실을 의견처럼 말하면 이런 언어는 아주 뻔뻔하고 단순한 동어 반복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홍 의장은 ‘사실과 의견에 집착하는 사람은 당파성에 매몰되어 (시정을)정치적으로 몰아가 몹쓸 여론을 조성하기도 한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어 ‘시민이 부여한 정당한 권리를 그런 식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며 재차 비판적 입장을 드러낸 홍 의장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순수한 목표 달성보다는 개인적 욕심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게 만들기도 한다’며,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의회가 되길 거부하면 안 된다. 의장으로서 어제 시정 질의답변 시간을 되돌아봐야 하는 생각이며, 참 마음이 무겁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15일, 홍 의장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해당 글을 게재하게 된 의도와 관련해 당시 시정 질의답변시간의 진행자로서 느꼈던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홍 의장은 “몇몇 의원들이 자유로운 의사표명을 떠나서 지극히 정치적인 부분을 잣대 삼아, 다소 억지스런 주장을 펼치는 성향이 있다. 어느 특정 안건에 대해서 의회의 고유 권한이자 명분인 올바른 감시와 견제가 아닌 부적절한 정치적 성향으로 바라본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집행부의 미적지근한 답변 태도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한 홍 의장은 “의원들이 질의한 안건에 대해서 집행부가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아야 하는데 현 주소는 그렇지 못하다. 질문과 답변에는 명분이 있어야하건만 뚜렷한 명분과 이유 없는 질문, 미적지근한 답변에 집행부와 시의회가 과연 기능을 제대로 다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홍 의장은 “늘 답은 현장에 있다. 시정 질의답변을 서류로만 받아볼 것이 아니라, 현장을 직접 찾는 것이 중요하다. 모 의원처럼 현장 사진을 직접 찍어 근거로 제시하면 질의하고자 하는 사안을 극대화 시킬 수 있지 않은가, 이런 것들이 진짜 시정 질의답변이다”며, “본인의 주관적인 잣대로 서슴지 않고 발언하는 행동보다는 항상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간절하게 시정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한편, 홍 의장의 이번 SNS 발언을 두고, 이를 접한 시민들 사이에서 지난 주 시정 질의 때 기존 감사 계획과는 달리 지난 4월까지 지연됐던 농어업회의소 감사와 관련해 정치적 부분이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모 의원의 질의와 이에 대한 집행부의 답변이 직간접적으로 충돌한 것에 대해 글로 비판한 것이 아니냐는 등 다양한 추측이 오가며 관심이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평소 SNS를 통해 자신의 의정활동을 주로 게재해왔던 홍 의장의 이번 발언이 향후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출처 : 홍철식 의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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