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관광 sns서포터즈, 보상금 뒷말 무성

타 지역 참가자 ‘세련되지 못한 행정이다’ 무책임 지적

  • 입력 2015.07.27 11:10
  • 기자명 이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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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문화관광과에서 지역 관광 활성화 일환으로 야심차게 출범한 ‘나주 관광 SNS서포터즈단’ 사업이 원고료, 홍보비 등 보상금 지급 문제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특히 주최 측인 나주시가 최근 단원들과 가졌던 발대식 자리에서 ‘연말 표창 외 별도 보상금 지급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고지하자, 타 지역 참가자들 사이에서 ‘세상 물정 모르는 세련되지 못한 행정’이라는 비아냥 섞인 후문까지 일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문화관광과는 지난 6월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단위로 나주관광 SNS서포터즈 및 블로그 홍보요원 모집 공모를 실시해, 최종 선발된 31명의 단원(나주 거주자 12명/타 지역 19명)들과 이달 17일, 발대식을 갖고 1박 2일 일정으로 관내 주요 관광지를 탐방하는 팸투어 시간을 가졌었다.

이들 중 타 지역에서 온 일부 참가자들은 첫날 일정을 소화한 이후, 숙소인 극동연수원에서 자리를 갖고, 서포터즈 활동 보상금과 관련한 이야기를 몇 차례 주고받았으며, 이에 대다수가 향후 활동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타 지역 참가자 이 모씨는 22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단원들의 블로그 활동과 관련한 원고료나 보상금 지급에 대해서 관계자의 언급이 일절 없었다”며,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이나 국가 주요 기관에서도 관련 사업을 진행할 시에 건수 대비 원고료나 홍보비를 책정해 지급하고 있는 실정인데, 나주시 해당 부서가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것인지 의문스럽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 이 씨는 “세련되지 못한 행정이다. 지역민이 아니고서야 별도 지원 없이 자발적으로 활동할 타 지역 단원이 몇이나 되겠냐. 아마 그날 분위기로 봐서는 몇 안 될 것 같다”며, “보상금 문제에 대해 관계자에 질의하니, 스마트폰 모바일 쿠폰 상품 이야기를 꺼내더라. 어이가 없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선수급 파워블로거들은 이번 발대식과 팸투어 일정에 있어 그냥 이틀 동안 잘 먹고 잘 놀다가는 초대 손님에 불과한 것이나 다름없었다”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나주시 관계자는 SNS서포터즈단 예산 운용에 있어 난감한 입장을 표명했다. 보상금에 대한 예산은 올해 확보하지 못했고, 단원들에게 보상금을 별도 지급할 경우가 생길 시에는 자칫 기부 행위로 비춰질 소지가 있다는 것.

관계자는 “발대식 때 직접적 보상은 안 된다고 단원들에게 설명을 했다. 대신에 실질적인 홍보 활동에 대해서 관광지 입장료 할인 등의 간접적인 보상을 적용할 것이다. 아울러 연말에는 최고 우수 SNS서포터즈와 우수 활동자에 대해서 표창 수여식을 가질 예정”이라 밝히며, “실비 차원의 교통비 예산 등을 단원들의 자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내년도 본 예산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 입장과는 달리, 블로그 운영을 거의 자신의 생업으로 삼아 활동하고 있는 타 지역 일부 참가자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보상금 없이는 활동도 없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본 사업의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시민 정 모씨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관내에도 카카오스토리나, 페이스북, 밴드 등 다양한 SNS를 활용해 자발적으로 지역 관광 홍보를 하는 시민들도 많은데, 꼭 전국 차원에서 공모를 시행했어야 하는지 생각해 볼일이다”며, “첫 시작부터 잡음이 많으면 자칫하다간 서포터즈단 자체가 유명무실 해질 수가 있다. 신중하게 접근해야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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