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매성고-마이스터고 “계획 없다”

2018년 설립 예정 매성고등학교 초미의 관심사

  • 입력 2015.09.07 10:02
  • 기자명 이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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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설립 예정인 빛가람 혁신도시 매성고등학교가 주민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지역 언론에서 ‘도교육청에서 매성고를 마이스터고로 개교할 예정이었으나, 다양한 의견과 제안이 잇따르고 있어 원점에서 재검토 과정에 있다’고 보도하며, 기사를 접한 주민들 사이에서 “매성고가 어떤 계열의 학교가 될 것이냐”는 의견이 분분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매성고 설립에 있어 마이스터고는 애초 계획에 포함되어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도교육청 관계자는 “매성고와 관련해 마이스터고 논의는 진행된 바 없다”고 밝히며, “마이스터고 설립은 기본적인 학생 수요가 충족되어야만 논의가 가능한 부분이다. 추가적으로 나주시의 경우, 과학고, 외국어고와 같은 특성화 고를 비롯해 공고, 상고와 같은 산업·실업계통 학교가 현재 운영되고 있어, 기존에 있는 특성화고를 내실화 하는 방안을 강구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매성고는 기본적으로 인문계열 고등학교로 개교할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있는 상태다”라 일축했다.

한편, 혁신도시 자녀 교육 문제는 도시 조성 초기 때부터 줄곧 언급돼왔다.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교육 문제 해결 없인, 이주도 없다”며, 명문 사립고등학교 유치 요구를 필두로 광주광역시와의 공동학군제 추진, 한전을 비롯한 이전기관 사립고 설립 등을 내용으로 한 혁신도시 교육 문제를 놓고 나주시와 도교육청을 상대로 줄기찬 민원을 제기해오고 있다.

현재 자녀 교육 여건을 이유로 가족 동반이 아닌 홀로 이주해 온 ‘기러기 아빠’, ‘나홀로 족’상당수가 혁신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실정이며, 일각에서는 교육 문제 해결이 곧 혁신도시 이전 문제과 직결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광주시와의 공동학군제의 경우, 일차적으로 전남도교육감과 광주시교육감의 협의가 진행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1986년 광주직할시 분리 시절, 공동학군제가 5년간 운영됐지만, 결국 나주시의 학생이 광주로 유출된 피해가 발생했다”며, 올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동학군제를 도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장만채 도교육감의 언급과 더불어, 광주 교육청에서도 전남 지역의 학생들을 빼앗아 오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고, 자칫 원거리 배정도 염두에 둬야하는 입장에 놓여있어 나주시와 광주시의 공동학군제는 현실적으로 상당기간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전력 역시 한국전력공사법 13조(사업)에 전력자원 개발, 발전·송전·변전·배전 및 이와 관련되는 영업 또는 연구 및 기술 개발 이외의 출연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명시돼있어, 관련 법 개정 등 특수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사립고 설립 가능성은 사실상 낮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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