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농민회, aT에서 ‘10만 농민대회’ 예고

  • 입력 2015.09.23 10:48
  • 기자명 이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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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 나주농민회(회장 고광길)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 광장에서 오는 11월 14일 서울 개최 예정인 10만 농민총궐기 대회를 예고하며, 농산물 가격보장 요구를 비롯한 정부의 밥쌀용 쌀 수입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이날 집회에서 농민회는 “정부가 올해 초 농산물 최저가격을 3년간 동결시켰다. 이는 농민들에게 보장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정부 마음대로 훔쳐간 것이다”라고 강력 규탄하며, “그러면서, 농산물 수급조절 정책은 수십 년째 저가 외국농산물 수입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그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 토로했다.

또한 “쌀 관세화 이후 쌀 값은 바닥을 치고 있고, 저가 수입쌀(TRQ) 관리는 여전히 무대책으로 일관하며, 수입의무가 사라진 밥쌀 수입은 어떠한 명분도 논리도 성립될 수 없음에도 정부는 여전히 쌀 수출국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으며 농민과의 소통은 단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이미 밥쌀 3만t(미국 2만t, 중국1만t)을 수입하기로 결정했는데, 국내 쌀 재고량이 남아있는 현 상황에서 이 같은 행위는 국내 쌀값을 회복 불능으로 만들겠다는 처사”라 강조하며, “한-중, 한-뉴질랜드, 한-베트남 FTA가 국회비준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추진한 FTA와 무조건적인 개방농정은 한국 농업을 더 이상 숨 쉴 수 없도록 옥죄고 있으며, 국내 농업의 피해 분석과 대책 마련은 엉터리로 내놓고, 자본가와 대기업의 이익만을 위해 농민들을 재물로 받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주농민회는 밥 쌀 수입 중단과 저가 수입쌀(TRQ)을 시장 격리를 필두로, FTA 국회비준과 TPP가입 중단, 농산물 가격폭락 대책 마련, 기초 농산물 국가 수매제 도입과 관련해 오는 11월 14일 서울에서 민주노총 등과 더불어 10만 민중총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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