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염 (鼻 炎)

  • 입력 2015.09.23 10:50
  • 수정 2015.09.23 10:51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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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이란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및 코막힘 중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비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진단 시에 비강 내의 염증반응 자체를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가려움증, 재채기, 콧물 및 코막힘 등의 증상의 유무에 근거를 두고 진단을 하게 됩니다.

급성비염은 코점막에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의해서 급성감염이 발생한 상태로 감기와 구분하기가 모호합니다. 대부분 리노바이러스가 가장 흔한 원인이 되며, 기후, 낮은 습도, 영양부족, 과로, 스트레스 면역기능 저하 등 여러 원인들과 관련성이 있습니다.
 
공기전염성 질환이지만 때로 음식, 손에 의해 전파되기도 하기 때문에 외출 후에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예방차원에서 중요합니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 부비동염, 중이염, 후두 또는 편도염, 기관지염, 폐렴 등의 여러 가지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나 어린이에서 주로 발병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개 어린아이들에 자주 발병하는 비염은 보통 급성비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는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면역과민 증상으로 유전적인 인자와 연관이 있고, 계절적 요인(심한 일교차),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같은 흡인성 항원과 연관이 높습니다. 남아가 여아보다 발병률이 높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점차로 증상이 약해집니다.

알레르기성 질환은 유전적 소인을 가지며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을 경우 약 50%에서, 부모가 모두 지닌 경우 약 75%에서 유전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성인보다 소아에서 유병률이 높고, 학동기 이전에 발현하여 학동기가 지나면서 차츰 빈도가 감소합니다.
 
재채기, 콧물, 코막힘의 3가지 증상을 알레르기성 비염의 3대 증상이라 부르며, 2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으면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합병증으로는 부비동염이나 중이염, 후비루, 청력감퇴, 인후두 이물감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고, 다른 알레르기 질환과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결막염의 증상을 보일 수가 있습니다.

비염의 한의학적 치료로는 내치(內治)와 외치(外治)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비점막의 국소적 상태나 증상정도를 파악하고, 폐의 호흡기능, 비위의 소화기능 등 전반적인 상태에 따라 체질별 한약복용, 코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경혈자리에 침치료를 통한 비염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축농증과 함께 알레르기 체질 및 면역력이 약화된 경우 치료가 더디고 재발하기가 쉽습니다. 때문에 증상완화를 위한 치료와 함께 체질개선 및 면역력 강화를 위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외치(外治)로는 코 점막의 염증을 개선하고 점막상태를 개선해주는 비염고 도포를 통한 치료, 비염한약을 통한 훈증치료를 할 수가 있습니다.

가을이 다가오면서 일교차가 심해지는 요즘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계시거나 비염, 아토피, 천식 등의 질환을 가진 환자분들은 증상이 심해질 수가 있으니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치료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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