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부영아파트 준공승인 난항

준공승인에 대한 입주자 간 입장 달라

  • 입력 2015.10.12 12:48
  • 기자명 이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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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을 앞두고 지난 달 무리한 사전방문으로 입주 예정자에게 혼쭐이 났던 혁신도시 B-5블럭 부영아파트가 이번 달 준공승인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해당 건설사의 준공 승인 신청 서류는 지난 달 30일, 나주시 해당부서에 접수돼, 지난 주 심의를 거쳤지만 승인을 반대하는 다수 입주자들의 거센 반발로 답보 상태에 놓여있는 모양새다.

입주 예정자들은 시청 게시판 등을 통해 내부 천정과 벽에 발생한 곰팡이와 앞·뒤 베란다 마감 불량 등을 놓고 준공승인에 대해 크게 반발하며, 그동안 수차례 나주시에 중재를 요청해왔다. 이들은 철저한 하자 보수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나주시의 준공승인은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또한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5일 2차 사전방문 시점에 해당 건설사가 다수 입주자를 대상으로 9월 30일까지 준공하겠다는 확신에 찬 답변을 내놓으면서 논란은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강경대응보다는 차라리 승인 이후에 하자 보수 요구를 건설사에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기존 입주 시기에 맞춰 사전 입주·이사를 계획한 입주자들로 지체된 날짜에 발만 동동 구르며, 입주 지연 등에 대한 피해 보상을 건설사 측에게 요구할 입장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분 밝히길 거부한 입주 예정자 K씨는 3일 “준공 승인 이후에는 갑과 을이 뒤바뀐 채로 하자 부분에 대해 건설사가 남 몰라라 혹은 늑장대응 할 것은 어느 건설사든지 불 보듯 뻔하다”며, “현실적으로 준공승인이 임박한 상황에서 곰팡이를 비롯한 하자 처리 수순에 대한 건설사의 각서나 서류를 입대위 등에서 받아 서면조치해야 할 것이다”는 견해를 밝혔다.

지난 2일 부영 관계자는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도배지 곰팡이와 앞·뒤 베란다 거친 벽 등 다소 미흡한 마감 부분에 대해서 현장 소장을 비롯한 공사 관계자로 하여금 6개월 동안 상주하도록 하여 하자 부분에 대한 교체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현재도 전체적으로 교체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해당 아파트가 혁신도시 7부지 중 첫 작품이고, 기업의 사명감이 있는데 이미지 회복을 위해서라도 철저하게 교체를 진행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입주자와의 약속이기도 한 입주 시기를 지체한 건설사 입장에서는 이미지 손실은 물론이거니와 지체상환금을 비롯해 각종 연체료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은 이유로 준공승인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동석한 나주시 관계자는 “보편적으로 어느 아파트든 100% 입주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아파트는 없다. 다만 규정과 어긋난 부분이 있을 시 건설사에 수정·보완을 독촉할 것이며, 명시된 법에 따라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 다소 말을 아꼈다.

한편, 해당 아파트 입주자 공식 인터넷 카페에서도 이번 준공승인건과 관련해 찬/반 의견이 서로 나뉘면서 해결방안 등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분위기속에 입대위의 공식 입장을 요구하는 일부 입주자들 사이에서 크고 작은 오해가 불거지며 그동안 카페를 운영해오던 입대위가 전원 동반 사퇴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중 준공승인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부영아파트의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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