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2천년 마한의 역사가 부활했다

30~31일 마한문화축제 박물관, 고분군 일원에서 열려

  • 입력 2015.11.02 11:46
  • 기자명 이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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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던 2천년 마한의 역사가 화려하게 부활했다”나주시가 개최한 ‘제 1회 마한문화축제’가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마한역사문화유적지인 국립나주박물관과 반남 고분군 일원에서 ‘마한인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화려하게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시민 대표 54명이 참여한 가운데 자미산성에서 열린 ‘천제’와 신촌리 고분군에서 가진 고분제로 막을 열었다.

이어 신촌리 고분군에서 금성중 학생들의 북소리 장단에 맞춰 주민대표 54명은 마한시대를 상징하는 복장을 차려입고 마한의 54개 소국을 상징하는 다채로운 색깔과 모양의 깃발을 들고 퍼레이드를 벌였으며, 30여명이 솟대를 들고 관광객들과 어우러져 소도제 행사장인 박물관까지 퍼레이드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박물관에서 열린 소도제는 천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마한의 제례행위 전반에 대한 고증은 아니지만 고고학 자료와 사료에서 확인된 제사도구와 행위고증을 통한 상징적 활쏘기, 희생물 사냥, 토우와 공물 바치기, 토우 깨뜨리기 등 나주에서는 처음으로 마한시대 제례행위를 선보이며 관심을 모았다.

행사 첫 순서로 무대를 꾸민 마한어린이 재롱잔치, 청소년 역사노래 부르기 경연대회, 마한청소년 밴드공연, 마한역사 연구 발표대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 편성은 지역 청소년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박물관과 연계한 주요 기획, 공연 행사도 이어졌다.

‘마한사람들의 일상과 춤’이라는 주제로 마한역사의 재조명을 위한 전문가들의 학술포럼과, 한국콘텐츠 진흥원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복고클럽 낭만콘서트 7080공연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또한 옥 목걸이, 금동관, 금동신발 만들기, 마한 의상 체험, 움집체험, 전통놀이 체험, 마한문양페이스·핸드페인팅, 목판·실크스크린 체험, 솟대 만들기, 마한 오곡체험과 쌀쿠키 만들기 등 직접 참여해 체험할 수 있는 역사체험프로그램 또한 많은 관광객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이밖에도 전시 및 체험행사로 배, 메밀을 이용한 음식전시를 비롯해 천연염색 전시 및 체험, 유리옥 제작시연, 옥공예 전시 및 체험, 짚풀 공예 전시 및 체험, 야생화전시 및 미니화분심어가기, 국화꽃전시, 고대화폐전시, 무형문화재 공개행사 등이 펼쳐졌다.

각종 부대행사로 마련된 조랑말 타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이동 미니 동물원, 미니 곤충박물관, 자미 명당길 자전거길 투어, 고구마 구워먹기, 소원터널, 가훈 써주기, 마한보물찾기, 되살아나는 마한의 빛 불꽃놀이 등은 관광객들로 하여금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동시에 충족시켜주었다.

시민 이 모(여. 55)씨는 “축제가 대체적으로 볼거리나 즐길거리가 많아 지루하진 않았다. 함께 나온 자녀들이 마한문양 페인팅을 받고 나니 즐거워했다. 청소녀들의 눈높이에 맞춘 각종 행사내용들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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