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innovation)

  • 입력 2016.01.04 13:44
  • 수정 2016.01.04 13:45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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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실감하는 나주다.
10년전쯤 고 노무현 대통령 재임시절, 신정훈 시장을 비롯해 나주시민들은 혁신도시라는 부푼 꿈을 꾼적이 있다.

비록 당시에 혁신도시가 무엇인지 체감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지방도 수도권과 함께 온 나라가 균형발전해야 한다는 원칙아래 여의도에서 정부합동청사에서 심지어는 헌법재판소 앞에서까지 피켓을 들었다.

마침내 혁신도시 특별법이 통과되고,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 나주가 확정되자 LG화학 운동장에서 한데 축배를 들었다.

그렇게 세월이 10년이 흘렀고, 나주는 지금 대장정의 역사를 하루하루 새롭게 써나가고 있다.
당시에 나주 시장이었던 현 신정훈 국회의원은 아마 지금의 혁신도시를 볼 때마다 남다른 감흥을 느낄 것임이 틀림없다.

혁신도시 이전이라는 대 역사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주는 새로운 시대를 지금 맞이하고 있고 새로운 시대를 써나가고 있는 중이다.

혁신도시.
참여정부에서 네이밍된 용어가 이제는 상용화됐지만 정작 그 의미에 대해서는 우리들이 쉽게 간과하고 있지는 않는지 돌이켜보자.

혁신, 낡은 것을 바꾸거나 고쳐서 아주 새롭게 한다는 의미 등을 담고 있는 용어다.
단순히 새로운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낡은 것을 바꾸거나 새롭게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용어다.

그렇다면 나주는 과연 혁신도시에 어울리는 혁신을 하고 있을까?
행정에서부터 정치, 또는 시민사회 영역까지 우리는 혁신하고 있을까?
최근 한전 조환익 사장과 이낙연 지사의 행보를 보면 나주는 분명 일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혁신의 기회가 바로 눈앞에 왔다는 의미다.

조환익 사장은 나주를 에너지밸리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고, 이낙연 지사는 나주를 전기자동차의 모델도시 즉 에너지시티로 육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외부인사들이 나주를 이렇게 챙기고 있는데 정작 나주시가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나주시는 가만히 앉아 있어도 되겠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를 반영한 것인지 올해 강인규 시장의 3대 역점사업에 에너지가 빠져있다.
물론 세부항목에는 에너지밸리 관련기업 100개 유치, 대한민국 에너지수도 조성이 들어있지만 3대 역점사업에는 들어가 있지 않다.

나주부터 먼저 혁신(innovation)이 되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혁신도시로 주변이 모두 변해가고 있는데 나주시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거나 혁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농업인 월급제, 마을택시, 교육지원, 원도심조성, 소통행정 등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하지만 이것은 행정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사업이고,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시켜야 할 사업이다.
자꾸 언급한 혁신이 나주로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같다.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프레임을 바꾸고, 새롭게 혁신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제안한다면 강인규 시장이 에너지에 올인했으면 좋겠다.
외부에서 이렇게 나주의 미래백년을 에너지에 두고 있는데 정작 나주시가 비켜서 있는 모양새여서 보기가 좀 그렇다.

적어도 강인규 체제에서 나주시가 에너지도시로서 명실상부한 세계의 중심에 위치할 수 있는 설계라도 해야되지 않을까?

에너지과라고 민선6기 들어 새롭게 만들었지만 전문가가 없다.
에너지에 대한 전문지식에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고, 무엇보다 공기업과 원활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외부전문가라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전력이 있고, 전남도가 나서고 있는데, 그 어느때보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데 나주시의 에너지에 대한 적극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에너지밸리, 에너지시티 이 얼마나 가슴뛰는 용어인가?
에너지에 대한 나주시 행정의 획기적인 변화와 혁신.
2016년 신년사를 대신해 거듭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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