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염좌

  • 입력 2016.02.02 11:26
  • 수정 2016.02.02 11:27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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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발목을 삐었을 경우 한의원에 가서 침맞으라는 말을 많이들 합니다. 발목을 삐었다는 것은 어떤 상황일까요?

발목 염좌는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렸을 때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손상을 입어 발생하게 됩니다. 발목 염좌의 약90%는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게 되는 손상 시 발목의 바깥쪽 부분에 일어나게 됩니다.

양방병원에서 X-ray 검사상 골절이 없는 경우 인대가 늘어났다고 표현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인대는 뼈와 뼈를 연결해주는 강인한 섬유성 결합조직으로 고무줄처럼 늘어났다가 줄어들었다 하는 조직이 아니고 찢기는 조직입니다. 즉 발목 염좌가 발생했을 경우 인대 전체의 일부분이 찢기는 상처가 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평평하지 않은 바닥을 걷거나 계단을 내려오는 등의 일상생활이나 운동하는 과정 중에 발을 헛디뎌 발생하게 됩니다. 일단 발생한 염좌에 대해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목관절의 불안정성이 남는 경우 다친 부위에 염좌가 자주 반복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발목 인대가 손상된 경우 해당부위에 통증, 압통 및 부종이 생길 수 있고 급성기에는 체중을 싣고 서기가 힘들 수 있습니다. 심한 손상의 경우 다치는 순간 인대가 끊어지는 파열음을 들을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의 심한 정도가 반드시 손상 정도와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친 정도를 일반적으로 3단계로 구분하게 되는데, 1도 염좌는 인대 섬유의 파열 없이 섬유 주위 조직의 손상만이 있는 경우이고, 2도 염좌는 인대의 부분 파열이 일어난 상태, 3도 염좌는 인대의 완전 파열로 연결 상태가 단절된 경우입니다.

발목을 다친 경우 초기 보존적 치료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다친 직후 무리하게 걷거나 발목에 과부하가 걸린 경우 인대가 느슨한 위치에서 아물 수 있고 반복적으로 손상을 받게 되면 발목관절의 연골도 손상될 수 있습니다.

초기 치료를 일반적으로 RICE 치료라고 부르는데 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높이기(Elevation)의 영문 첫 글자를 모아 칭한 것으로 손상 직후 통증과 종창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즉 발목에 충분한 휴식을 주고, 얼음 등을 이용한 냉찜질을 하루 3~4회, 한 번에 20~30분간 시행하고, 붕대 등으로 적절히 압박하며, 다친 후 48시간 정도는 가능한 발목을 심장보다 높이 유지하도록 하여 붓기가 가라앉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1도 염좌의 경우는 대체적으로 이 방법의 치료로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2도 이상의 염좌의 경우 해당부위에 침치료 및 뜸을 이용한 자극 치료를 통해 손상된 인대의 회복을 돕는 치료를 하게 되면 차후 손상부위의 재발을 막을뿐더러 통증도 더욱 빨리 감소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X-ray 검사상 골절이 아닌 경우 침치료가 통증 감소 및 회복에 더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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