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갱년기 질환

  • 입력 2016.04.11 10:14
  • 수정 2016.04.11 10:15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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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란 폐경 전부터 폐경이후 일정기간을 포함한 폐경전후기를 의미합니다. 여성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난소가 노화되어 기능이 떨어지면 배란 및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는데, 이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폐경입니다.
 
대개 40대 중후반에서 시작되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데, 이때부터 생리가 완전히 없어지는 폐경이 나타난 이후의 약 1년까지를 폐경이행기, 더 흔히는 갱년기라고 하며 그 기간은 평균 4~7년 정도입니다. 폐경은 난소의 노화에 의한 것이며, 질병이라기보다는 자연적인 신체적 변화 과정의 하나입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난소의 기능저하로 인해 생리가 불규칙해지는 것입니다. 월경이 중단되고 호르몬 변화와 자율신경계의 실조로 인한 안면홍조, 발한, 불면, 불안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우리나라 여성의 50% 정도가 안면홍조, 발한 등의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약 20%에 해당하는 여성들은 피로감, 불안감, 우울증 및 수면장애를 겪기도 합니다.
 
별다른 치료 없이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정신적, 육체적으로 심각한 증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때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갱년기를 매우 힘들게 보내게 되며 갱년기 이후의 건강에까지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만성적으로 여성호르몬이 결핍되면 비뇨생식기계의 위축에 따른 증상(질 건조감, 성교통, 방광염), 정신적 불안정(집중장애 및 단기 기억장애, 불안과 신경과민, 기억력 감소), 골다공증의 진행으로 인한 골절의 증가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질 건조증과 이로 인한 성교통(dyspareunia ; 성교 시의 통증)은 부부관계를 기피하게 하고 성욕저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증상들을 모두 폐경기 증상으로 간주합니다.

갱년기 증상은 한의학적으로 腎虛症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신장은 생식기능을 담당하며 노화될수록 그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생식기능의 저하로 인한 난소기능의 감퇴, 난소호르몬의 감소는 신허증상과 많은 관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면홍조 또한 체내 陰分의 부족으로 상열감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滋陰降火’하는 치료방법을 택하기도 합니다.

지모와 황백이라는 약재를 조합하여 우리몸의 음액을 보충시켜 화를 내리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갱년기 증상에 쓰이는 대표적인 약으로 당귀와 치자가 있습니다. 당귀는 대표적인 補血지제로 체내 혈액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약재입니다. 치자는 강력한 瀉火 작용을 하는 약재로 안면홍조 증상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한의학에서는 신허증상을 기본으로 개개인의 체질에 바탕을 둔 치료를 통해 갱년기 증상을 최소화하고 갱년기를 건강한 생애전환기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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