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풍 (産後風)

  • 입력 2016.08.01 10:40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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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풍이란 말 그대로 산후에 바람을 맞는다는 뜻으로 출산 후에 관절이 아프거나 몸에 찬 기운이 도는 증상으로 한의학적인 개념 및 증상입니다.
 
산욕기란 분만 후 6주의 기간을 말하는데 이 기간 동안에 생식기가 정상적인 비임신 상태로 돌아가게 됩니다. 산욕기에 나타나는 변화는 비뇨 생식기의 복구와 유선의 변화 등입니다. 출산 후에는 출혈, 수술 등으로 몸의 기혈이 매우 쇠약해 지는데 이때 산후조리를 잘못하여 산후풍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제왕절개 수술을 하거나 분만할 때 출혈이 심하였을 경우, 평소에 산모의 몸이 허약한 경우, 임신 중 입덧이 심하여 영양장애가 있었을 경우 산후풍이 더 잘 나타나게 됩니다.

분만 후에는 자궁이나 골반의 상태가 매우 허약하고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외부의 찬 기운이 들어오면 아랫배 쪽으로 냉기가 들어가게 되는데, 이것이 병적인 증세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특히 자궁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어혈을 만들어 생식기능이나 비뇨기 계통의 기능을 떨어뜨리며, 신체 하부로 가는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켜 무릎이 시리거나 관절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산후풍의 주요 증상으로는 전신 관절통입니다. 주로 허리, 발목, 손목 및 무릎 등의 관절통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몸의 일부가 특별히 시리거나 전체적으로 으슬으슬 춥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임신 과정 중 늘어나 있던 관절부위가 출산 후 제자리를 찾는데 90일 정도가 걸린다고 하는데, 이 기간 중 손목 관절을 비트는 행동(가제수건이나 행주 짜기), 부정확한 자세로 아이를 오래 안고 있는 경우 약해져 있는 관절에 과부하로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분만 후 산후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원인은 임신 중이나 분만 중에 경험하는 흥분과 두려움에 따른 정서적 불안감, 산욕기 초기의 불편감, 수면 부족으로 인한 피로, 퇴원 후 양육에 대한 걱정, 매력 저하에 따른 불안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최근 제왕절개 수술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때 오로를 충분히 제거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오로란 산욕초기에 자궁에서 배출되는 배설물로 적혈구, 탈락막 조직, 상피세포 및 세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분만 후 며칠 동안은 오로에 포함된 혈액으로 인하여 붉은 색을 띄어 적색 오로라고 합니다. 산후 10일경이 되면 백혈구가 섞여 있으며 양이 크게 감소되어 거의 무색이 되어서 백색 오로로 됩니다.

초기 오로 제거시 ‘생화탕’ 이란 한약을 주로 사용하는데, 당귀, 천궁, 炙감초, 건강 등의 약재를 배합하여 출산 후 오로가 잘 나오지 않거나 아랫배가 아픈데 주로 사용합니다. 오로가 충분히 제거되고 몸의 붓기가 어느 정도 빠진 다음에는 출산과정에서 약해진 관절에 영양을 공급하는 보약 개념으로 한약을 처방합니다.

주로 ‘보허탕’ 이란 처방에 산모의 증상에 따라 가감하여 처방하게 되는데, 인삼, 백출을 군약으로 하여 쇠약해진 기혈을 보충하고 관절을 튼튼하게 하여 산후풍의 예방 및 치료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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