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명품도시, 들여다보면 삐그덕

B골프장과 우정사업정보센터, 경계표시로 철망 설치

  • 입력 2017.01.31 10:15
  • 수정 2017.01.31 10:16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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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가람동 명품도시에 걸맞은 부영골프장과 우정사업정보센터 경계담장이 수천 미터에 걸쳐 철망을 설치해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는 주민들의 지적이다.

최근 개장한 부영골프장은 부지경계 3킬로미터가 넘는데, 이렇게 긴 경계선에 획일적으로 휀스철망을 설치해 지나는 누가 봐도 혁신도시로서의 품격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명품 계획도시답게 혁신도시는 조그만 건물을 신축하더라도 건축물의 외관 색채를 규정해놓고 건축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처 허가하고 있는점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렇게 혁신도시가 건축심의위원회까지 거쳐 허가하는 이유는 도시 미관을 살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조그마한 담장도 아니고 혁신도시 외곽 중심도로와 공동주택단지 바로 옆에 수천 미터에 철망을 설치해놓은 것은 누가 봐도 아이러니하다.

진입로와 주변이 조형물과 조경석, 조경수들로 환상적인 경관을 조성해놓은 타 골프장과 비교해봐도 부영골프장의 철조망은 민망하다는 것이 인근 주민들의 반응이다.

나주혁신도시도 많은 공기관이 입주해 있지만 대부분 경계담장을 설치하지 않고 개방해 놓고 있다. 울타리가 있다면 조경수를 심어 공원처럼 꾸며놓아 공원을 연상케 한다.

골프장시설 관리에 있어서 나주시 관계부서는 골프장시설허가는 전남도관할이며 건축행위에 대해서는 나주시가 관리하고 하고 있다면서 담장의 경우 투시형 담장을 설치할 것을 권장할 뿐이라고 답변했다.

한때 담장허물기가 유행처럼 번져 공공기관과 학교는 물론 일반주택도 담장을 허물고 조경석이나 나무를 심는 등 도시 미관 살리기에 모두들 동참했다. 어떤 지자체는 미관지구를 지정하고 조례를 재정해 지도 관리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신도시에 대형건설사가 운영하고 있는 골프장 주변 경관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는 것은 분명 시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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