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들노래, 나주시 향토문화유산 지정

다시, 동강봉추, 봉황내촌, 노안학산 등 4개 지역

  • 입력 2017.02.13 14:11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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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는 지역별로 주민들에 의해 전승되어 온 다시, 동강봉추, 봉황내촌, 노안학산 등 4개 지역의 들노래를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시는 나주 들노래보전사업을 매년 지원해서 들노래 전승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는데, 올해에는 모두 1천2백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나주는 드넓은 평야와 비옥한 토질을 바탕으로 농경문화가 발달하면서 농부들의 지친 삶과 힘든 노동을 이겨내는 민속문화의 발달이 활발했는데, 대표적 노동요인 들노래는 농경문화의 예술적 산실로서 남도의 가락에 일상생활의 이야기를 담아 민속문화의 원형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고된 농사일을 달래는 선조들의 지혜이자 농민들의 애환이 담긴 나주지역의 들노래가 전승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에 나주시 향토문화유산 지정을 계기로 보존전승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다시들노래
1972년 샛골나이 중요무형문화재 김만애 보유자가 살았던 청림마을에서 민속학자 고(古) 지춘상 박사에 의해 발견되었다. 다양한 논매기 노래와 함께 교환창 방식의 ‘나주 뜰모리’가 세상의 관심을 받았으며, 1974년에는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다시 들노래는 남도 농요중에서도 바탕가락이 그대로 전승되고 있다.

◯ 동강면 옥정리 봉추들노래
봉추들노래는 영산강 하류의 들노래 성격을 잘 반영하고 있다. 모찌는노래, 모심기노래, 논매기노래, 장원질노래로 구성되며, 무안 몽탄과 접경지역에 위치하여 농사철이면 소리꾼들이 서로 왕래하며 소리를 공유하였다고 한다. 2009년 남도문화재에서 대상을 수상하여 전국적으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 봉황면 오림리 내촌들노래
봉황 들노래는 나주들노래 중 유일하게 영산강변에서 떨어진 구릉지역의 논농사 풍습을 반영한 예로, 모찌는노래, 모심기노래, 논매기노래, 풍장소리로 구성된다. 내촌들노래 기능보유자 ‘조병래’ 선생이 타계한 이후 맥이 끊기었으나 2012년 나주문화원과 조영만 노인회장과 합심하여 복원하였다.

◯ 노안면 학산리 학산들노래
학산리는 나주평야의 젖줄 영산강변에 위치하여 일찍이 들노래가 성했던 지역이다. 학산들노래에는 모찌는 소리가 없는 대신 맞두레질 소리가 있고, 상사소리, 김매는 소리, 사거리소리, 세화자소리, 진소리, 긴 들래기소리, 잦은 들래기소리, 풍장소리가 전승되며, 2003년 남도문화재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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