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정책을 열공하자!

  • 입력 2017.04.24 14:47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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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의 힘으로 헌정사상 처음 대통령이 궐위되어 실시하는 제19대 대통령선거가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국민의 선택을 받기위한 23일간의 치열한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할 자는 오직 자신임을 자처하는 가운데 가짜뉴스와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혼돈의 레이스에서 옥석을 가려내야하는 책임은 이제 유권자의 몫이다.

기원전 3세기 그리스의 거지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진실을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어느 때인가 그가 대낮에 등불을 들고 아테네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물었다. 왜 대낮에 등불을 비추고 다니느냐고, 그러자 “정직한 사람을 찾고 있는 중이야”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사람은 많아도 정직한 사람은 드물기에 참사람을 찾는 것이라고...

정치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이라면 앞을 내다보는 통찰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단성 있는 추진력,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논리와 호소력 등 시대와 상황에 따라 요구되는 덕목은 다양하겠지만 시대를 넘어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면 디오게네스가 찾아 헤맸다던 “진실과 정직”이 아닐까?

법을 잘 준수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진실 되고 정직한 후보자야말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이다.

정직하지 않고 진실성이 없는 후보자의 공약은 한낱 구호에 불과한 것이며 우리 정치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도 알고 보면 정치가 정직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의 대통령선거 역사를 돌이켜보면 정책이나 공약으로 경쟁하고 선택받기 보다는 지역감정이나 색깔론 등 다소 감성에 호소하고 기대는 경향이 많았다고 할 것이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정책으로 경쟁하고 공약으로 선택하는 제대로 된 정책선거의 시금석이 되게 하기 위하여 사전투표를 앞둔 4월 27부터 5월 3일까지 일주일간을 ‘정책·공약 바로알기 주간’으로 정해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바로 알고 투표하자는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캠페인을 전개한다.

매니페스토는 한마디로 지킬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책공약”으로써 과거처럼 지키지 않아도 되는 막연한 희망사항리스트가 아니라 선거후 반드시 지키겠다고 공식적으로 문서화하여 공표하는 국민에 대한 정책서약서인 셈이다.

중앙선관위는 홈페이지에 후보자의 병역, 재산, 납세, 법죄경력은 물론 후보자별 10대 공약과 선거공보, 선거공약서를 게시하여 언제든지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1차로 4월25일 책자형선거공보를, 2차로 4월 29일 전단형선거공보를 투표안내문과 함께 각 가정에 발송하여 후보자를 비교 평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5차에 걸쳐 TV토론회를 개최하여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에 대한 꼼꼼한 검증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좋은 상품을 사려면 제품설명서를 잘 읽어보고 시험작동도 해보고 사야 하듯 좋은 후보자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후보자에 대한 각종 정보를 꼼꼼히 비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저것 따져보지도 않고 판매원의 말만 듣고 충동 구매한다면 그 책임은 소비자에게 있듯이 선거에서의 잘못된 선택은 돌이킬 수 없는 유권자의 책임이다. 진정한 유권자의 힘은 정치권을 비판만하는 큰 목소리가 아니라 조용한 가운데 진실하고 정직한 후보자를 찾는 노력과 지혜에서 나온다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며, 이제 디오게네스처럼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지도자를 찾아 등불을 비춰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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