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따라 나주지역에서도 신정훈 위원장에 대한 거취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호남선대본부장을 맡아 참여정부 호남 홀대론에 정면으로 맞서며 대선에 앞장섰고, 문재인 정부의 농업정책 공약에도 가장 앞장선 인물이 신정훈 위원장이기 때문이다.
또한 문재인 대선캠프에서도 농업공약 마련을 주도했고, 이번 선거에서도 농어민위원회를 이끌며 농민단체와의 유대 강화, 농업계 인사 영입 등에 앞장섰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에서도 신정훈 위원장이 농림부장관이나 농촌진흥청장으로 입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신정훈 위원장에 대한 인사파일이 청와대로 넘어가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을 정도로 비밀 아닌 비밀사항이다.
하지만 정작 신정훈 위원장 본인은 차분하다.
신 위원장은 “그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다만 문재인 정부에서 우리나라 농업이 재생의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정책공약부터 많은 활동을 해왔다. 게다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농어민위원회를 상설위원회로 만들어 농업의 중요성을 당내에서도 인식시켜왔다.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우리나라 농업을 회생시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담담히 전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의 의지와 달리 지역에서는 신정훈 위원장의 거취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다.
당내 관계자도 “신 위원장만큼 농업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이가 국내 정치권에 얼마나 되겠느냐? 나주를 위해서가 아닌 우리나라 농업을 위해서도 신 위원장 같은 사람이 농업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당내 관계자는 “신 위원장이 비록 현직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현역 못지 않은 영향력을 갖게 된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더군다나 중앙무대에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지역정치인이 있다는 것은 해당지역으로서는 복이다. 지역민들이나 신 위원장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이를 슬기롭게 활용한다면 지역으로서는 좋은 일이 많아질 것 아니냐”고 희망섞인 진단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