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혁명시대 한전은 빅데이터 플랫폼

조환익 사장, 전기도매상 한전은 분명히 사라질 것

  • 입력 2017.07.17 13:36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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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조환익 사장이 “향후 10년 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전기도매상 한전은 분명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조 사장은 “대신 한전은 10년뒤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들어 빅데이터로 먹고 사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마주한 한전의 새로운 목표”라고 대안까지 제시했다.

조 사장의 이 주장은 지난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대한전기학회 하계학술대회 초청강연에서 나온 말이다.

특강에 나선 조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이미 전기·전력 분야에서 현재 진행중인 메가트랜드다. 4차 산업혁명을 말할 때 등장하는 빅데이터·네트워크·로보틱스·인공지능 등의 신기술들은 이미 전기·전력 분야에 다 들어와 있다. 특히 이 분야는 다른 산업 영역의 기반이 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앞으로 산업계 전체에 미칠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한전의 변화 기조에는 전력산업의 대내외적 환경변화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탈원전, 탈석탄화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도 신재생에너지 확대 방침에 방점을 둠으로써 기존 전력방식으로는 한전의 입지가 달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금처럼 한전이 일방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그 비용으로 유지한 방식이 전기도매상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소규모발전소의 급증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전력공급방식도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조 사장은 “세계경제포럼에선 향후 10년 내 전력회사 수익의 45%가 디지털화를 통한 비즈모델에서 발생할 것이라 전망했다. 추산금액만 해도 1560조원에 이른다”며 “당장에 투자 부담이 크긴 하지만 한전이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것이 바로 빅데이터 플랫폼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한전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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