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에서의 잊지 못할 ‘2년’, 참 행복했습니다.

  • 입력 2017.07.24 14:31
  • 수정 2017.07.24 14:33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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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나주부시장 이기춘
▲ 전) 나주부시장 이기춘
존경하는 11만 나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1천여 나주시 공직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부대끼며 보낸 2년의 시간, 부족한 저에게는 한없이 감사했고 고마움으로 가득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조환익 한전사장이 한전 본사를 서울에서 나주로 옮기면서, “이제 누에고치가 나비가 됐다”고 했습니다. 마치 예언처럼 우리 나주는 전남의 미래 100년을 짊어질 최고의 도시가 됐습니다. 이제 우리 나주시민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봅니다.

얼마 전 지인이 SNS 조회 수 600만을 넘어선 ‘주례 동영상’을 보내왔습니다.
주례의 주제는 인생의 선배가 후배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으로 부부로서 앞으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가르쳐 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동영상을 보면서, 이 주례사는 비단 신혼부부에게만 주는 가르침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인생 선배는 첫째, 부부가 꼭 해야 할 일을 이야기 했습니다. 부부가 해야 할 일은 서로가 서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서로에게 가장 완벽한 조력자가 되어달라 부탁했습니다.

둘째,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은 ‘내 배우자와 다른 사람과의 비교’라고 가르쳤습니다. ‘비교’ 이행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비 : 비교 상대가 나보다 잘났으면 비참해집니다.
교 : 교만해집니다. 상대가 나보다 못할 시 에는요.
내 곁에 있는 사람을 다른 누군가와 비교하면 안 됩니다. 비참해지고 교만해집니다.

하지만 꼭! 비교해야 할 대상이 있습니다. 바로 어제의 내 자신과 오늘의 내 자신입니다. 자신이 어제보다 더 성장했는지 얼마나 더 성숙해졌는지 끊임없이 비교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것은 단순한 비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의 반성과 성찰의 기회가 되고 저와 여러분이 이루고자 하는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11만 나주시민여러분, 1천여 공직자 여러분
내 동료의 꿈을 키워주고,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이 되자고 서로 애쓰고 다짐하면, 나주의 미래는 더욱 밝아집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봅니다.
호혜원 축산폐업 보증을 서주시고, 혁신산단 채무 보증을 흔쾌히 동의해주신 나주시의회에 감사드립니다. 한전 에너지 신기술 실증센터 유치가 결정됐을 때 “재선된 것 보다 더 기쁜 것 같다”며, 환하게 웃으시던 강인규 시장님. 그 모습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지난 해 AI 때문에 송년회와 신년회를 닭과 오리와 함께 보낸 우리 직원 여러분 미안합니다. 그리고 죄 없이 유명을 달리한 오리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가고, 새로운 분이 오셨습니다. ‘한 사람’이 우리에게 온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입니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있을 때는 존중해주고, 없을 때는 칭찬해주고, 곤란할 때는 도와줍시다.
우리가 변하면 나주가 변하고 나주가 변하면 대한민국이 변합니다.

나주 시민 여러분과 함께한 지난 2년 꿈같았습니다. 정말 행복했습니다.
내내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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