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문화원, 시민사회단체 반대에도 마이웨이

국정교과서 집필진 최성락 교수 나주학 강좌 강행

  • 입력 2017.09.11 13:00
  • 수정 2017.09.11 13:01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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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문화원(원장 임경열)에서 나주의 현재와 미래를 그리는 의미로 총10강으로 나주학강좌를 개설했다. 첫강으로 최성락 교수의 나주학 강의를 강행하자 시민사회단체가 박근혜 정부 당시 전국적인 논란이 됐던 국정화 집필진이라며 강의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나주시문화원을 강력 규탄했다.

나주사랑시민회 등 사회단체는 사전 문화원을 찾아 최 교수의 강의를 취소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문화원측은 이사회를 열어 변경없이 지난 6일 강의를 강행했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는 강의시간에 앞서 나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강의 시간에 맞춰 문화원 앞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최 교수의 강의를 규탄했다.

같은 시간 강의장에서는 최성락 교수가 예정시간보다 늦게 연단에 올라 강의에 앞서 국정교과서 집필진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다는 운을 땐 뒤 강의에 들어가 안과 밖의 전혀 다른 세상을 연출했다.

강의장 밖에서 시민단체는 최 교수는 2015년도 11월6일 나주에서 열린 한국고고학 전국대회에서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는 것은 반민주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발상으로, 고고학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뿐만 아니라 한 시민의 입장에서도 도저히 납득하거나 수긍하기가 어렵다”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반대 성명을 대표 낭독했었다. 또 최 교수는 정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고시를 즉각 철회하라고 외치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얼마 후 국정화 복면집필진에 참여해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일으킨 학자로서 이번 나주학 강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 시민단체 대표는 “강의를 연 나주시문화원을 방문해 강의를 철회해 줄 것을 요구했음에도 사과 한마디 없이 강의를 강행시킨 나주문화원장도 함께 지탄받아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나주시는 이번 문화원의 나주학 강의에 총 8백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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