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지키는 5분~

  • 입력 2017.09.11 13:36
  • 수정 2017.09.11 13:37
  • 기자명 나주신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분! 우리의 삶 속에 많은 시간의 개념이 있지만, 소방공무원에게 5분이라는 시간은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가 없는가의 성패가 걸린 시간이다.

화재 발생 후 5분이 지나면 연소 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현장 피해가 가속화된다. 심장정지와 호흡 곤란 등의 응급환자도 4~5분 이내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을 때 소생확률이 높아진다.

5분 이내 신속한 출동이 가능하다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 내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을 하다 보면 선뜻 길을 양보해주는 차량을 보기는 쉽지 않고 소방차를 앞지르기하거나 소방차 뒤를 쫓아오며 자기 갈 길을 재촉하는 얌체 운전자도 종종 볼 수 있다.

사고현장에 거의 도착했다 싶으면 불법 주ㆍ정차 차량과 불규칙한 노상 입간판, 노상 적치물 등으로 또 한 번 출동 지연을 겪는다.

이렇듯 시민의 소방차 길 터주기 의식 부족과 골목길 불법 주ㆍ정차, 도심 내 교통체증, 진입로 협소 등으로 소방통로확보가 용이하지 않아 신속한 현장 도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소방관서에서는 소방통로확보를 위해 캠페인, 소방통로확보훈련, 불법 주ㆍ정차 단속을 강화하는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시민의식의 변화가 뒷받침돼야만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긴급차량에 대한 양보와 나의 올바른 주정차가 내 가정과 이웃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는 의식전환과 실천만이 신속한 재난현장 출동을 담보할 수 있으며 이는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나주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교 박태진

저작권자 © 나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