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출신 박상하 원장 ‘달려라 정형외과’ 개원

초음파유도 주사치료기,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

  • 입력 2017.09.18 15:52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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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나 관절의 통증이 심해 치료가 필요하지만 ‘수술해야 한다’는 말을 들을까 무서워 선뜻 병원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담양군 무정면 오룡리 출신 박상하 원장(37)이 지난 8일 광주시 남구 백운동 구 대동고 맞은편에 개원한 ‘달려라 정형외과’는 세분화된 증상에 따라 정확한 진단과 치료법을 적용해 수술보다는 비수술적인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달려라 정형외과에는 어깨와 팔, 팔꿈치, 손목 분야의 전문가인 박상하 원장을 중심으로 고관절·무릎·척추분야의 전문가인 김광 원장과 마취·통증클리닉·신경통에 일가견이 있는 소형진 원장이 참여하고 있다.

5층 건물 가운데 2~4층을 사용하는데 2층에는 외래진료실·물리치료실·수술실이, 3층은 2인용 3실·4인용 5실 규모의 입원실이, 4층은 치과와 구내식당이 있다.

웬만한 정형외과들이 보유하고 있는 관절을 열지 않고 작은 구멍을 통해 카메라와 치료장비를 삽입해 치료하는 관절경과 실시간으로 뼈와 관절의 움직임을 관찰해 정확하고 쉬운 치료를 도와주는 C-arm은 물론 대학병원이나 보유할만한 초음파유도 주사치료기도 도입해 정확한 진단과 주사에 활용하고 있다.

박상하 원장은 치료효과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는 인대부위에 정확하게 약물을 주사해야 하는데 개인마다 편차가 존재해 어떤 때는 피부조직에 약물을 주사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뼈 부위에 주사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효과를 높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초음파유도 주사치료기는 환부에 초음파를 투사해 주사바늘이 도달하는 장소를 정확하게 알려줘 이러한 오류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장비다.

달려라 정형외과는 또 병원과 지근에 위치한 한국건강관리공단과 협약을 맺어 40~60만원에 이르는 자기공명영상(MRI) 사진을 20만원선에서 찍을 수 있게 해 환자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통증이 있으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를 하고 개선되지 않으면 연골주사를 맞은 후 그래도 낫지 않으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기존의 치료법을 답습하지 않는다.

대신 증상을 세분화시키고 정확하게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통한 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환자에게 권유하는 등 되도록이면 수술적인 치료보다는 비수술적인 치료를 우선시한다.

이 때문에 어깨통증의 경우에도 인대가 완전히 찢겨진 경우가 아니면 수술하지 않고 초음파유도 주사치료로 대신해 완치에 이르게 한다.

특히 광주·전남에서 전남대병원과 새우리병원 2곳에서만 시술하고 있는 ‘무릎연골이 망가진 환자의 자가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최신 의술’을 달려라 정형외과에서 시행하고 있다.

이처럼 장점이 많은 병원을 개업한 박상하 원장은 무정면 오룡리 1구에서 축사를 경영하는 박홍순 무정면 축산계장의 아들로 무정초등학교를 다니다 6학년때 광주 산수초교로 전학을 갔다.

박 원장은 조대부중과 인성고를 졸업하고 조선대 의대에 진학해 인턴(1년)과 레지던트(4년), 임상교수(2년) 과정을 모두 조대병원에서 이수했다.

정형외과 전문의로 대한 견주관절학회, 골절학회, 족부·족관절학회 정회원이며, 근골격초음파학회 상하지관절 초음파과정과 통증의학회 TPI 과정도 수료했다.

뿐만 아니라 연구활동에도 노력해 ‘논문작성을 위한 엔드노트 X7(2014)', '어깨 초음파학(2015)’, ‘견주관절 수술적 접근법(2016)’을 저술했으며, 광주·전남권에서 극소수의 인원이 참여하고 있는 ‘초음파유도 신경차단술(금년말 출간예정)’의 집필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학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

박상하 원장은 극도로 잠이 부족한 대학병원시절을 농촌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며 힘든 농사일로 어깨가 좋지 않은 부모님에 대한 안타까운 기억을 되새기며 이겨냈다.

“시골에서 올라오시는 환자분들은 경운기나 트랙터가 전복돼 부상을 입은 분들이 많은데 대개는 여러 군데가 부러지고 또 피부 바깥으로 뼈가 튀어나온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염증이 발생하기 쉬어 최소한 하루에 2차례 이상의 소독이 필요한데 워낙 잠이 부족하다보니 추가적인 소독을 못해주는 경우가 많은 실정입니다. 그럴 때마다 부모님을 생각하며 한 번이라도 더 소독을 해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러다보니 박 원장이 주치의를 맡았던 환자들이 퇴원한 뒤 서로 연락해 연말에 박 원장과 함께 만나는 정기모임을 만들고, 주변의 친지나 지인들에게 박 원장을 소개해주는 팬클럽도 생겨났다.

박 원장의 은사인 문영래 교수를 비롯 선배들도 이런 사실을 인정하며 농담처럼 박 원장에게 ‘의문의 1패’를 당했다고 말한다.

박 원장의 예의바르고 성실한 인품은 아버지로부터 물러받았다.
아버지 박홍순씨는 평소 아들에게 “작은 것을 소홀히 하면 큰 것을 놓치기 때문에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박홍순씨는 무정면 오룡리에서 40~50두의 한우를 사육하는 성실한 축산인으로 무정면축산계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상하 원장은 “기회가 되면 고향인 담양의 어르신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할 생각”이라며 “이런저런 사정으로 관절통을 앓고 있는 분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환자들의 친구’ 같은 병원을 만들고 싶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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