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토 100년 기념 특별전

신촌리 금동관 출토 100년 기념 특별전

  • 입력 2017.09.22 10:03
  • 수정 2017.09.22 10:04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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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나주박물관(관장 박중환)과 나주시(시장 강인규)는 오는 9월 19일부터 2018년 1월 7일까지 출토 100년 기념 특별전 <신촌리 금동관, 그 시대를 만나다>를 국립나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올해는 영산강 고대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적 문화재인 국보 제295호 ‘신촌리 금동관’ 출토 100년이 되는 해이다. 100년 전 식민지시대의 암흑같은 상황 속에서 신촌리 9호분은 발굴되었고, 금동관을 비롯한 주목받을 만한 문화재들이 출토되었으나 이 지역 사람들의 환영도 받지 못한 채 1917년 12월 고향을 떠나 경성(京城)으로 옮겨졌다.

100년이 지나 나주 신촌리에 국립나주박물관이 세워지고, 고향을 떠났던 반남고분군 문화재들이 한 자리에 다시 모이게 되었다. 이에 국립나주박물관과 나주시는 100년 전 다하지 못한 환영행사로 ‘신촌리 금동관’과 그 시대를 조명하는 전시를 마련하였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신촌리 금동관이 출토된 1917년 12월 당시의 모습과 함께 백제·가야·신라 등 동 시대 한반도 여러 지역 권력자들의 위세품을 한자리에 모아 그 당시의 문화적 흐름을 소개했다. 백제·가야·신라에서 제작된 금동관, 금동신발, 장식대도 등 200여점의 문화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또 이 특별전에서는 최근 출토된 ‘화성 요리 금동관’이 처음으로 일반시민에게 공개되고, 6점의 신라 금관 중 하나인 교동 금관과 천마총 금관꾸미개가 처음으로 이 지역을 방문한다.

제1부 <반남의 고분들>에서는 반남고분군(사적 제513호)이 일제강점기 고적조사 대상에 포함된 배경과 발굴조사 과정을 소개한다. 당시의 조사사진과 100년 전 작성한 문서자료를 비롯해 대안리·덕산리·신촌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주요 유물들이 전시 된다.

제2부 <금동관, 첫 모습을 드러내다>와 제3부 <금동관, 그 시대를 만나다>에서는 한반도에서 제일 처음 출토된 금동관인 신촌리 금동관의 출토 모습과 같은 시기에 존재하였던 40여점 이상의 다른지역 금동장식품들을 함께 전시하여 화려한 고대 금속공예기술의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다. 백제 금동관인 ‘서산 부장리 금동관’, 신촌리 출토 금동신발과 유사한 ‘익산 입점리 금동신발’, 가야의 ‘합천 옥전 용봉문환두대도’, 신라의 ‘교동출토 금관’과 ‘천마총 금관꾸미개·장식대도’ 등 당시 권력자들이 사용한 화려한 위세품을 만날 수 있다.

제4부 <금동관, 사라지다>에서는 금동관의 시대가 저물고, 영산강유역 마한세력이 백제화 하는 과정을 다룬다. 마한과 백제지역의 금동관은 ‘신촌리 금동관’을 마지막으로 은화관식으로 변화한다. ‘부여 능안골·논산 육곡리·나주 복암리 은화관식’ 등의 유물로 영산강 유역 마한세력의 변화과정을 읽을 수 있다.

신촌리 금동관 출토 100년을 기념하여 마련된 이번 전시는 ‘반남고분군’과 ‘신촌리 금동관’을 본격적으로 조명한 첫 전시이다. 또한 당시 한반도 여러 지역의 위세품을 함께 살펴봄으로서 이 지역 고대문화의 객관적인 위상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이 특별전은 나주지역 문화축제인 <제3회 마한문화축제(9.22.~9.24.)>와 함께 진행된다. 또 전시와 연계한 국제학술심포지엄 <나주 신촌리 금동관의 재조명>이 2017년 11월 17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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