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향후 시민 반대서명을 계속 진행하여 영산강유역환경청과 국토부, 나주시에 택지조성사업 승인 또는 허가 반대 진정서를 전달할 때 첨부하여 나주시민의 뜻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번 전원주택단지 반대 서명운동은 나주시의 진산이며 전국 수많은 등산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명산인 금성산의 월정봉기슭 124필지 88,727m² (26,839평) 에 대규모 전원주택단지 총108세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화근이 됐다.
옛 한양과 풍수지리적으로 같다해 소경이라 불린 나주시 금성산 월정봉 자락에는 천년을 이어온 문화유산으로 평가되는 나주 사직단이 있던 터로서 삼국시대부터 대한제국이 일제에 강제 합병되기 전까지 고을의 수령이 임금을 대신해 안녕과 풍년을 빌었던 민족의 정기가 어린 곳이다.
그리고 40여년전 금하장학회로 소유권이 넘어가기 전까지 수십명이 촌락을 이뤄 거주했던 월정마을은 금하장학회가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마을에 도서관을 건립키로 마을 주민들에게 토지보상을 통해 땅을 사들였으나 최근 토지소유자 금하장학회가 공익적 목적과는 동떨어진 부동산개발업체에게 매각하고 개발업체는 대규모 전원주택단지 조성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날 서명운동 활동에 참여한 금성산 택지조성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 회원은 “금성산은 나주시민들의 안식처이며 상징이다. 더군다나 월정봉은 사직단, 정렬사, 월정서원, 서사정 등 많은 역사문화유적이 자리했던 유서깊은 터다.
이런 이유로 시민들은 금성산을 가꾸고 보호하는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펼쳐왔으며 공공의 이익을 위한 용도에 한해 제한적인 이용을 해왔지만 그러한 이곳에 부동산개발업체의 택지조성을 통해 민간에 주택용지로 분양한다는게 왠 말인가? 하루 빨리 원래 목적한 공익적 용도로 사용할 것과 천년을 이어온 소중한 문화유산인 사직단 터를 복원하여 후손에게 유산으로 남겨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