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過猶不及]

(행위가) 정도에 너무 지나침은 도리어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말.

  • 입력 2017.11.13 11:04
  • 기자명 박천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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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선진편에 나온다. 자공이 물었다. “자장(師)과 자하(商)는 누가 더 현명합니까?” 공자 왈, “사는 재주가 너무 지나치고, 상은 옹졸하여 모자란다.”라고 대답했다. 자공이 또 물었다. “그렇다면 사가 좀 낫습니까?” 이에 공자왈, “지나친 것은 모자라는 것과 같다” / 자공문[子貢問], 사여상야 숙현?[師與商也 孰賢?]. 자왈[子曰], 사야과 상야불급[師也過 商也不及], 왈[曰], 연즉사유여?[然則師愈與?], 자할[子曰], 과유불급[過猶不及].

이 말은 자장과 자하를 평(評)한 공자의 말로,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는 ‘중용(中庸)’의 도를 지키기란 참으로 어렵기에 개인이나 사회집단, 정치를 함에 있어서 중용의 덕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매년 가을 이맘때쯤이면 문화예술행사 일정을 맞는다. 올해도 어김없이 민, 관변 사회단체 등의 각종 행사가 금성산 봉우리아래 3백리영산강물 굽이쳐 흐르는 지덕(地德)의 땅! 남도의 복지, 나주! 여기저기에서 개최되고 있다.

문화와 예술을 제도적용어로 함께 묶어놓았다.

문화(Culture)란, 인류가 모든 시대를 통하여 자연을 이용하고 대응하며 인간생활의 본질을 진보 향상시키기 위해 진선미의 가치적 이상을 실현하려는 정신활동으로, 과학의 응용과 예술성을 지향하는 정신과물질의 성과적 노력으로 쌓아온 모든 생활양식을 말한다.

예술(Art)은 그 내적 산물에 속하게 된다. 여기에서 또 표현의 방식에 따라 다시 나눠보자. 문학과 미술은 전시회가 있겠고 음악, 연극, 무용은 공연이 있겠고 건축, 공예, 조각은 설치 등이 있겠다.

요즘 우리나주시민들은 이구동성으로 가을을 맞아 공연위주의 문화예술축제행사가 심히 잦다는 지적이다. 얼른 말해서 ‘딴따라패 공연’ 횟수가 너무 많다는 애기다. 그 정도가 너무 지나치기에 소리공해는 고만하고 퍼붓는 일이 가히 융단폭격수준이라고 비아냥거린다.

문화예술이라는 영역에서 미를 창작하고 표현하는 우리예술인들께는 자유롭게 시공간의 판국을 공유하고, 활동이 다채로우면서 융복합성을 지닌 바탕에서 종사되어야한다. 정(靜)의 전시, 설치와 동(動)의 공연이 서로 조화롭게 동화(同化)되도록 하여 대중적 심미안을 높이는데 방점을 표시해 두어야 한다.

여기에다가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옛 성현의 말씀을 제시하는 것이다.

모든 사물을 다스림에 있어서 온당한 중용의 도를 지켜야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게 행하면 좋은 결과에 이르지 못하고, 도리어 악 영향을 끼치어 사물이 성하고 쇠하여짐이 서로 바뀌는 순환의 이치에 이르게 되는 법이다. <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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