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증설 시민공청회 형식적 ‘여론뭇매’

300여명의 참석자 대부분이 공장 직원이거나 가족 의혹

  • 입력 2017.12.18 14:49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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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나주공장 증설을 놓고 나주시가 대 시민공청회를 개최했으나 형식적이었다는 여론에 뭇매를 맞았다.

시민설명회 자리에 300여명이 참석했으나 참석자 대부분이 공장 가족으로 보여 형식적인 공청회였다는 시민사회 여론이다.

지난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LG화학 공장 증설에 대한 구체적 사업계획과 기존공장 시설 등에 대한 중요사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한 공청회에는 나주시가 추진경과를 설명하고 LG화학 공장 측에서 증설에 따른 사업계획 및 기존 공정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질의 응답하는 자리였다.

나주시는 일부에서 제기했던 화학공장에 대한 시민 불안감과 궁금증 해소에 중점을 두는 설명회 자리였다며, 주민 건강과 안전성 확보 등 중대 사안은 시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알리고 의견수렴차원의 설명회였다고 소개했다.

공장 측은 일반가소제 생산을 중단하고 친환경 가소제를 증설하며,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해 연구. 개발. 생산을 병행하고자 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1,430억 규모의 가소제공장(1개동, 연면적1,190㎡), 촉매개발센터(5개동, 연면적30,370)를 건립해 50명의 직원을 채용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시민들의 질의에서는 공장 증설을 찬성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으며 환경문제 등을 우려하는 4명의 질문으로 공청회를 마감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에서 제기된 공장 증설과 관련해 예상되는 문제점, 개선책 등을 업체 측으로부터 제출받은 뒤 후속 행정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주시와 공장측의 설명과 달리 일부 시민사회에서는 “도심 한가운데에 화학공장이 버젓이 운영되고 있는 곳이 전국에 몇 개나 되는지 모르겠다. 회사측에서는 매일 공장에서 품어대는 증기가 수증기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를 그대로 믿고 있는 시민이 몇이나 되겠나. 지금은 공장증설을 이야기할때가 아니라 공장 이전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LG화학은 당초 오는 2022년까지 나주공장에 총 230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 첨단소재 연구개발센터 건립 및 친환경 가소제 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LG화학은 현재 62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2022년에는 1조원 규모의 목표로 확대할 계획이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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