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 농업용 다목적댐 나주호 담수율 심각

낮은 담수율로는 경관조성사업이나 지역사회 상생 위기 초래

  • 입력 2018.08.20 14:04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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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대 농업용수 댐인 나주호가 최근 가뭄으로 담수 율이 20%대를 밑돌면서 비상이 걸렸다.
용수부족은 물론 생태계마저 파괴직전에 직면했다. 인근 주민들 역시 물 부족과 호수가 황무지로 변해가자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아우성이다.

나주호는 농업용(다목적댐)1976년 완공해 나주평야는 물론 인근지자체까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수리용으로 관리하고 있다. 유역면적은 1만 470㏊이고, 만수면적은 780㏊이며, 저수량 9058만㎥, 몽리면적 1만 1200㏊이다. 관개용수 댐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저수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담수율 50%도 유지하기가 어렵다.

2010년 이후 갈수록 지구온난화현상에서인지 가뭄이 계속되면서 댐 기능이 어려워지고 있다. 초당 최대 11.4㎥의 취수시설과, 초당 972㎥의 계획홍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여수로시설이지만 여수로 문을 개방한지 오래되었다.

이렇게 낮은 담수율이 지속되는 것은 원천적으로 유역면적이 좁기 때문이다. 저수량보충을 위해 탐진강 20㎢유역에서 취수보를 이용 간접담수를 하고 있으나 가뭄 때면 취수를 하지 않는다.

나주호 주변 다도면민들은 최근 나주호 담수 율을 놓고, 지금처럼 기상만 바라보다가는 목적의 댐기능은 물론 생태계 변화로 지역사회가 피폐해 갈 수밖에 없다며 정부차원에서 인공담수를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다도면 각 사회단체와 이장단이 나주시와 한국농어촌공사와의 대책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요청하기도 했다.

홍기축 지역발전 협의회장은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지속적으로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며, 관계 부처가 나서서 중앙정부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주민들은 “나주호 경관을 이용한 관광지 개발을 목표로 지자체와 꾸준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낮은 담수율이 지속될 경우 경관조성사업 등은 의미가 없을 것이며, 지역사회는 더욱 피폐해만 갈 것이다”고 말했다.

다도면은 나주호 건설로 다도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60만 평의 옥토와 가옥 650호가 수몰, 4,5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었다. 다도면은 산수가 좋아 인근 불회사, 운주사, 운흥사 등 많은 사찰과 완만한 수면적을 자랑하는 인공호수인 나주호가 있어 앞으로 천해의 경관을 자랑하는 관광지가 될 것으로 주민들은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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