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전시에는 정통 화훼영모화의 세계가 펼쳐지는데, 전시작가인 한은경은 동양화를 전공하고 정통 화훼영모화를 임모하면서 습작하였다. 이후 전업작가로 활동하며 직접 자연으로 나아가 초화를 관찰하고 사생하며 자신만의 작업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화훼영모화는 꽃, 새, 곤충, 물고기, 짐승과 같이 모든 동식물을 소재로 하는 그림으로 중국 송나라때부터 시작하여 현대에 이르는 전통 회화 분야이다.
이번 전시는 기존 정통 방식의 화훼영모화의 답습에 대한 작가적 회의와 현재를 살아가는 작가로서의 전통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이를 극복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엿보인다. 전통을 견지하되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노력의 한 과정이다.
장희정 영산강문화관장은 “이번전시는 정통 화훼영모화에 기반한 전시로 여류작가의 섬세한 관찰과 감성, 숙련된 기교, 그리고 화훼영모화의 현대화를 위한 깊은 고뇌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소중한 관람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