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 주제는 ‘현대인의 초상’이다. 현대인을 작가의 주관적인 해석에 의해 형상화함으로써, 작가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시작가인 이두환은 한국화의 전통적 기법을 바탕으로 화려한 색채에 다양한 도상을 접목하여 인간의 양면성과 그 안에 감춰진 내면적 자아를 표현한다.
그의 작품 소재는 주로 현대사회의 통념과 예술의 일탈성, 내면과 본성의 변화와 진실, 사회적 자아와 본능적 자아의 관계, 대인관계에서의 소외감과 관계에 대한 스스로의 외면, 박약한 자신의 의지를 다잡기 위하여 끊임없는 다짐을 반복하는 현대인의 모습 등이다.
개별적인 여러 가지 이미지를 조합하여 함의(含意)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동시에, 작품 속 형상들이 피사체로서 갖게 되는 외형적 한계를 벗어나 감상자와 공명(共鳴)하여 사유의 잔잔한 영역으로 인도하고자 하는 것이다.
영산강문화관장(장희정)은 “친근한 모티브와 평안한 색조의 화면에 다가가다 보면 문득 호기심을 자아내는 형상의 조합들이 흥미를 더해주는 그런 감상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