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싱 강인규

  • 입력 2019.05.09 10:39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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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개인 또는 단체나 국가간 따위에서 존재감 없이 열외취급을 당할 때 사용하는 용어로 우리는 패싱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패싱의 당사자로서는 굴욕적인 용어로 요즘 젊은이들의 또 다른 표현으로 인싸가 아닌 아싸에 해당된다. 존재감이 없기는 마찬가지라는 의미다.

이런 굴욕적인 용어인 패싱이 나주의 수장이라는 강인규 시장에게 붙어있다. 바로 열병합발전소와 관련해 패싱 강인규다.

쓰레기열병합발전소 문제만 나오면 강인규 나주시장은 범대위 일부 회원들로부터 능력이 없다느니, 존재감이 없다느니, 나주시와는 사실상 할 이야기가 없다느니 등 말 그대로 패싱 강인규다.

강인규 시장으로서는 억울할만도 하지만 엄연한 현실이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광주권 쓰레기 문제에 한해서는 지난해 광주시청앞에서 일인시위까지 했지만 선거용 깜짝쑈였다는 비아냥만 남긴채 현재 강인규 시장에 대한 신뢰는 찾기가 어렵다.

나주시로서는 건축물사용거부, 법정송사 등 할만큼 했다고 변명할 수도 있지만 범대위에서는 아예 인정조차 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행정 또는 행정법이라는 굴레에서 나주시가 단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주시장이라는 자리는 행정적 자리이기도 하지만 정치적 자리이기도 하다.
행정의 수장이기는 하지만 정치적 자리이기도 해서 모든 것을 행정법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말도 된다.

하지만 강인규 시장은 쓰레기 문제에 한해서만은 지난 지방선거때는 정치적 판단과 행동을 했지만 이후에는 행정적 판단과 행동만 했다.

광주권 쓰레기에 대해 사실상 정치적 판단과 행동을 유보 또는 회피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이유다.
왜 광주권쓰레기까지 이곳 나주에서 태워야 하는지 납득을 시키든지, 아니면 반대급부를 제시하든지 해야하는데, 난방공사의 경제성을 따지고 잘못 진행되어버린 행정적 절차를 따져서 뒤로 무를 수 없다는 논리만 따진다.

여기에 시민단체도 둘로 갈라져서 죽을 듯 살 듯 서로 물어뜯는 판세니 이런 흑역사가 따로 없다.
혁신도시 쓰레기 연료사용 열병합발전소 문제는 두고두고 나주의 오점으로 남을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다. 과학의 발달과 그에 따른 건강상 안전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정책의 원칙에 관한 문제, 지역시민들의 자존감에 관한 문제 등 향후 흑역사로 남을만한 심각한 주제다.

더 이상 민관거버넌스나, 공론화위원회에 미루지 말고 광주권쓰레기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나주시민의 대표인 나주시장으로서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으면 좋겠다.

그 어떤 시민도 동의한 적 없는 광주권쓰레기를 놓고 폐기하면 수천억을 누가 책임질 것이냐는 협박도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지 경제적인 이유로 뒤로 무를 수 없다는 논리는 대체 누구의 논리인지 되묻고 싶다.
패싱 강인규가 아닌 광주권 쓰레기만큼은 안된다는 정치인 강인규 시장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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