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들의 특정후보 지지는 민심 왜곡

민주당 소속 나주시·도의원, 기자회견 갖고 원팀 정신 강조

  • 입력 2020.01.16 17:34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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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지역 민주당 소속 도의원과 시의원들이 지난 16일 나주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과 관련한 당내 경선을 앞두고 선출직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민심을 역행하고 지역을 분열시키는 행위라며 민주당 승리를 위한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이는 지난 13일 민주당 소속 화순군의원 8명이 김병원 예비후보를 공개지지한 것에 대해 비판 기자회견을 가진 셈이다.

이민준 도의회부의장과 최명수 도의원을 비롯해 윤정근 부의장을 제외한 나주지역 민주당 소속 시의원 11명이 함께 한목소리를 낸 기자회견이었다.

13명의 나주지역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총선은 낡은 구시대적 정치행태를 청산하고 새로운 100년의 시대를 열어 갈 전환점이 돼야 한다. 민주당 후보 모두가 한 팀 임을 전제로 상생을 위한 건전한 비판과 대안 제시에 힘써야 한다”며 “이번 총선은 개인의 승리가 아닌 지역주민 모두의 승리가 돼야 하고, 통합의 리더십으로 나주와 화순의 도약과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며 정치적 중립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특히 화순지역 일부 의원들의 특정후보 지지에 대해서도 “지역주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정치적 권한을 함부로 이용해 지역을 분열시키고 주민을 편 가르는 것은 책임 있는 지방의원이 해서는 결코 안 될 일”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한 의원은 화순군의원들의 특정후보 공개지지를 놓고 “본인들을 선출해 준 지역민들의 의견과 무관하게 개인적인 정치적 입장을 밝힌 것도 민심을 왜곡할 수 있어서 문제지만, 명색히 당원으로써 그동안 당이 어떻게 지켜져왔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를 감안한다면 보다 신중하게 처신을 했어야 한다”며 원칙도 없고 명분도 없고 의리도 없는 배신의 정치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러한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공식적인 당의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공식적인 당의 입장이 아닌 오늘 기자회견에 참여한 도의원들과 시의원들의 공동입장이라며 “지역민의 대변자로서 지역민이 선택한 자리를 이용해 정치적 편 가르기를 결코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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