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달동안 이상저온으로 처음 당한 극심한 피해에 과수농가들이 한 말이다.
나주지역은 개화가 빨라 서리피해가 흔히 발생하지만 올해처럼 극심하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올해는 따뜻한 겨울날씨로 3월말부터 개화가 시작되었는데 4월초 8일간 연속 서리가 내렸고, 특히 개화가 한창 진행중인 4월 6일은 영하 4도까지 곤두박질쳤다고 농가들은 분석한다.
꽃잎과 암술이 까맣게 탔고 씨방이 얼어 결국 결실되지 못하고 낙과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졌고, 개화 이후에도 4월 한 달 동안 영하인 날이 14일에 이르고 4월 30일까지 서리가 내려 천재지변에 가까운 재해를 입었다는 것이 농가들의 주장이다.
이에 나주배원협에서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소장 강삼석), 나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나상인)와 합동으로 저온피해 과원 사후관리 현장컨설팅을 실시하여 농약관리, 수세관리, 토양관리 등 과원관리 매뉴얼을 제작하여 배포하고 최대한 착과시켜 수세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또한, 농사를 포기할 정도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과수원의 관리가 소홀할 경우 배나무 특성상 이듬해까지 미칠 영향과 인근과원의 병해충 간접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자체재원으로 기본 농약을 50%할인하여 긴급지원하고 있다.
나주시에서도 국고지원으로 배 화상병 예방약제와 나방예방 “교미교란제”를 공급한데 이어 나주배원예농협 자체적으로도 배얼룩과 예방을 위한 “석회유황합제”와 “나방 교미교란제”를 30%보조 환원사업으로 추진했다.
배민호 조합장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재해에 농업인의 마음을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아픔을 같이하고 최대한 농가경영을 이어갈 수 있을 정도의 복구지원을 위해 관련기관과 대책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