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문·다라국, 유네스코 등재 반대한다

나주시민단체 및 시민들, 임나일본부설 뒷받침 지명 등재 반대

  • 입력 2021.09.23 15:02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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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지역 16개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시민들이 15일 ‘기문국’과 ‘다라국’의 유네스코 등재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기문국’과 ‘다라국’은 일본서기에 나오는 명칭으로 일본의 ‘야마토 왜(倭)’가 전라도와 경상도 지역에 진출했다는 뜻으로 남원을 ‘기문’, 합천을 ‘다라’라고 표기하고 있는 바, 이는 일본이 조선 침략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세운 ‘임나일본부설’의 실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 역사학계는 일제강점기에 식민사학자들이 임나일본부설을 역사적 사실로 만들기 위해 채택했던 ‘가야=임나’ 설을 비판없이 받아들여 사료적으로 문제가 많은 일본서기를 근거로 현재 가야사 복원을 시도하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지금 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들 참여단체와 시민들은 “만약 유네스코에 남원과 합천이 ‘기문’과 ‘다라’로 해설되어 등재가 된다면 전 세계에 ‘임나일본부’를 인식시켜주고 ‘일본서기’를 정사로 만들어 주며 우리 대한민국이 고대로부터 일본의 속국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해주는 꼴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이들 단체와 시민들은 ”내년에 유네스코 등재신청을 추진하고 있는 영산강 유역의 마한 유적 역시, 일본서기 임나일본부설과 관련 지명인 ‘임나 4현’으로 교체되며, 결국 영산강 유역 역시, 고대 야마토 왜(倭)가 진출한 지역으로 고대 왜(倭)의 식민지가 되는 ‘마한일본부설’을 우리 손으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들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문화재청과, 남원시, 합천군, 관련지방자치단체, 자문위원, 학계 등 책임자들에게 “국민의 의견에 귀를 세워 경청하고 절대 남원과 합천을 고대 왜놈의 후손으로 만드는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죄악을 범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한편, 가야고분유네스코등재추진위는 지난 2013년부터 가야고분에 대해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2018년도에 추가로 남원 두락리, 유곡리 고분군을 기문국으로, 합천 옥전 고분군을 다라국으로 해설하여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이완영 사)대한사랑 사무총장이 지난 14일 나주시민회관에서 '가야사와 마한사복원의 실체와 대응'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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