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송제리 오층석탑

  • 입력 2006.11.17 13:19
  • 기자명 예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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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  정 : 유형문화재 제78호
 소재지 : 나주시 세지면 송제리 706-1
 재  질 : 화강암
 지정일 : 1980년 6월 2일
 규  모 : 높이 6.6m(1기)

이 탑은 나주에서 영암으로 가는 국도13호선 죽동마을 조금지나 우측으로 약간 들어간 송제리 탑동마을 앞에 있다. 원래 이 탑은 초층 탑몸체 면석 1개와 5층 지붕돌 전체가 유실되었던 것을 나주시에서 1978년 복원공사를 실시하여 완전복구하였다.
탑의 구조를 보면 2중기단에 5층석탑으로 기단부 구성이 매우 특이한 결구를 보였다. 말하자면 전형적인 2중기단의 수법이 아닌 매우 단조로운 4매 판석으로 하층기단을 구축하고 그 위에 하대 갑석을 얹었는데 갑석 역시 별조각 없이 1매 판석으로 하였고 상면중앙에 1단의 각형괴임을 나타낸다.
층기단은 사면에 형식적으로 모서리 기둥을 모각했고 상대갑석은 그 두께가 27cm나 되는 매우 두꺼운 1매 사각형 돌인데 상하가 수평이고 하부에 부연을 생략해 버렸다. 탑몸체부는 몸체와 지붕돌이 각 1석씩으로 사면에 형식적인으로 모서리 기둥을 보였으며 또한 초층몸체는 세장고준(細長高峻)하여 안정감이 없다.
 
1층 지붕돌은 두꺼운 편으로 그 너비가 상층 기단부 갑석의 너비보다 더 길어 담양 읍내리 5층석탑(보물 제506호)과 진도 금골산 5층석탑(보물 제529호)에서와 같은 기법을 보이고 있다. 지붕돌 상면은 우동이 뚜렷한데 경사가 급격하여 전각에서 내려와 반전이 완연하다. 처마밑은 수평이고 층급 받침은 3단이다. 2층부터는 몸체가 갑자기 짧아지고 줄어들면서 체감을 보였는데 사면에 각 모서리 기둥은 형식화되었다. 맨위 5층 지붕돌 받침 수는 2단으로 줄었으며 상륜부는 모두 결실되었다.
이 탑은 갑석의 장식성을 생략했으며 층급받침이 2단으로 퇴화되는 등 일부 기법상의 후퇴를 보이고 있어 조성연대는 고려후기로 추측된다. 그러나 탑 건축방법이 세련되고 준수한 감은 없으나 높고 세장한 듯 하면서도 전각의 활발한 반전, 몸체부에서 나타난 단아한 체감 등에서 보인 수려함은 전남지방의 다른 탑에서 볼 수 없는 좋은 작품이라 하겠다.

나주 송제리 오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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