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패배주의를 조장하는가!

누가 패배주의를 조장하는가!

  • 입력 2004.01.29 14:41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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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현안사업을 놓고 첨예하게 갈등을 빚어오다 지난 15일 공동합의문을 발표하자 지방청사와 경륜장 문제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이 곳 나주 시중에는 전혀 근거 없는 소문들이 떠돌고 있다.



경륜장도 빼앗기고 지방청사도 광주에 짓는다더라, 몇 몇 인사들이 지금까지 우매한 시민들을 상대로 우롱했다는 등 전혀 근거 없는 음해성 글들이 연일 시청 홈페이지에 오르내리고 여기에다가 정치적인 해석까지 곁들인 말들이 떠돌고 있다.



단순히 광역자치단체장 단 두 사람의 합의문이 마치 정부에서 무슨 대단한 결정이라도 한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모양새가 영 꼴사납다.



게다가 지방정부합동청사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고집을 버리고 정부의 결정에 순순히 따르겠다는 박광태 광주시장의 전향적인 자세마저도 호기로 활용할 생각은 하지 않고 나주시라는 지명이 구체적으로 명기되지 않아 빼앗긴 것 아니냐는 패배주의적인 발상도 떠돈다.



문제는 이러한 염려 섞인 우려들이 나주시의 발전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애향심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지만 단순한 두 단체장의 합의문에 대해 확대과잉 해석으로 패배주의를 확산해 정치적인 반사이익을 추구하는 세력이 있다면 이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다.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가 합의한 내용은 이렇다. 2012년 EXPO는 양 시와 도가 여수 개최에 합의하고 경륜장은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 건립 운영키로 하고 위치는 광주시와 나주시의 접경지역으로 하는 방안을 중앙정부에 건의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광주·전남 정부합동청사 건립 부지는 중앙정부에서 결정한대로 따른다는 것과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따라 농업기반공사는 광주시에, 기타 공공기관은 양 시도의 특성에 맞는 기관이 유치되도록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그 어떤 사항을 봐도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고 지방정부합동청사의 경우는 광주시의 발목잡기로부터 자유롭게되어 유치전선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이제 이러한 양 시도지사의 합의를 어떻게 우리에게 유리하게 적용하느냐에 지혜를 모을 시기이지 모든 것이 끝나버렸다는 발상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가?



나주시라는 인구 10만의 도시가 경쟁력을 갖춘 자족도시로 발전하는 것은 70만 향우들과 나주시민 모두의 염원일 것이다.



이러한 시민들의 애향심을 비틀어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사안을 정치적으로 해석해 지역분열을 조장하는 세력이 있다면 분명히 명심해야 한다.



나주시민들은 쉽게 좌절하지도 쉽게 절망하지도 않을 것이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지역발전의 염원을 위해 항상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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