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보름 곳곳에 비상사태

조류독감 보름 곳곳에 비상사태

  • 입력 2004.01.10 14:44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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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화인코리아 계열농가 구하기(?)

양축농가 장기간 재정타격 가져올 듯



21일 나주시 산포면 한 오리 농가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다. 지난 달 2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우리 지역 방역대책 비상상황실 운영 등을 비롯한 보름간의 일련의 사태 경과 등을 정리요약했다. <편집자 주>



■ 나주시 닭과 오리 사육현황

전남도에서 사육하는 닭은 1만6천564농가 2만2천234만수이며, 오리는 전국 사육량의 50%로 2천319농가 382만4천수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나주시에서 사육되는 닭은 254농가에 5백55만수, 오리는 121농가에 137만8천수에 이르고 있다.



■ 조류독감 발병 및 신고현황

제1종 법정전염병인 조류독감(고병원성 가금인풀루엔자)이 지난 달 11일 충북 음성에서 최초로 발병했다. 곧이어 조류독감은 전국 14개 농가로 확산됐다. 나주 지역은 지난 달 5일 충남 천안 부화장에서 씨오리를 입식한 산포면 매성리 민 아무씨 농가에서 18일 의사증세를 처음 신고해 긴장상태에 빠졌다.



이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조사결과 고병원성 가금 인플루엔자로 구랍 21일 공식 판명됐다. 화인코리아의 부도에 따라 엎친데 덮친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남평읍, 관정동, 봉황면의 화인계열 농가들의 유사 조류독감 증세에 대한 신고도 잇따랐다.



우리 지역에서는 13개 농가가 화인코리아 원종장으로부터 새끼오리를 분양받았으며 이 가운데 12개 농가가 지난 달 27일까지 신고했다.



1월 3일 현재 우리 지역 유사 조류독감 증세에 대한 신고 농가수는 메추리 농가(1개)를 포함, 21건이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양성반응은 민 아무씨 농가 단 1건에 불과하고 나머지 20건은 이와 무관한 다른 원인에 의한 증세였다.



■ 조류독감 예방과 지역경제 타격

조류 독감은 닭과 오리, 칠면조 및 야생조류 등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예방약이 없으며,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 조류독감은 공기나 물뿐만 아니라, 축사를 출입하는 사람이나 사료의 수송차량, 기구, 장비 등에 분변이 묻어 간접적으로 전염이 되기도 해 사육농가의 철저한 출입통제 및 소득 등 차단방역만이 최선의 예방책이 되고 있다.



조류독감이 발생한 이후 일본, 홍콩 등에 대한 닭, 오리고기 수출이 전면 중단됐다. 이러한 수출길은 6개월 이내에 조류독감이 재발생하지 않아야 수출길이 다시 열린다. 사육농가 등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인체에 감염되지 않고 75도 이상 고온에서 5분 이상 조리하면 안전하다는 정부 홍보에도 불구하고 감염공포의 우려로 닭·오리고기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 대형유통업체와 사육농가, 육가공업체 등의 장기간 큰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연말 송년 특수 기대에도 불구하고 오리고기 식당가 등은 소비량 급감으로 찬바람이 불었다. 통닭집 역시 마찬가지였다. 대형유통업체 한 관계자는“닭과 오리의 소비량은 조류독감의 영향으로 지난 12월 초에 비해 40% 가량 감소한뒤 회복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위기상황 대처 지역활동 현황

나주시는 의사증세에 대한 신고가 접수된 18일부터 양복완 부시장을 상황실장으로 한 ‘가금 인플루엔자 방역 대책 종합상황실’을 설치 운영하면서 긴급 조치에 들어갔다.



시는 22일 오전 신정훈 시장·이길선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들은 조류독감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방역인력 및 소독약제 지원과 시민홍보와 소비촉진 등을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하여 조류독감 발생에 따른 긴급담화문을 발표하고 이튿날부터 26일까지 유사 조류독감 증세를 보이는 농가들의 오리에 대해 살처분, 매립 조치했다.



이어 25일 허상만 농림부장관이 나주를 방문했다. 허 장관은 이날“피해가 더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며“정부차원에서 50억원을 지원할 것”을 약속하며 피해농가 등을 격려했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에서도 조류독감대책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26일 배기운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철기 전남도지부장 등과 함께 우리 지역 닭과 오리 사육농가에 대한 현지조사 등 실태 파악에 나서는 한편 피해농가를 직접 방문하고 이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 24농가 오리 215,428수 살처분

3일 현재까지 나주지역 조류독감은 산포면 매성리 민 아무씨 오리농가 뿐이다. 나주시는 이 농가의 반경 3km 이내에 위치한 위험지역 23개 농가(닭과 오리 155663수) 가운데 발생농가(1만5천마리)를 포함해 17개 오리농가 12만6천410마리와 오리 알 6만4천수를 22일과 23일 양일간 살처분했다.



더불어 조류독감이 발생한 농가의 경우 화인코리아 원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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