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운 FTA 비준반대 단식농성

배기운 FTA 비준반대 단식농성

  • 입력 2004.02.09 14:44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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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없는 강행처리 반대 기자회견 후 돌입

전농 지지 성명, 나주농민회 농성단 상경 합세

나주지구당, 전남도의회 등 동조단식 잇따라



배기운 국회의원이 9일로 예정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국회 처리를 반대하며 7일부터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관련기사 2면>



배 의원은 단식 돌입에 앞서 이낙연(함평.영광), 이정일(해남.진도)의원과 기자회견을 갖고“몰락해 가는 농촌의 현실에 대한 근본적 대책도 없이 FTA 비준동의안 강행처리가 예상되고 있다”며“FTA 비준동의는 무너지는 농업과 농촌에 휘두르는 철퇴에 다름 아니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성명에서“농업강국인 칠레와 FTA를 체결하면 농촌은 결국 파탄지경에 이를 것”이라며“근본적인 정부대책 없이 한-칠레 FTA에 대한 비준이 이뤄져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전농 등 농민단체에서 배기운 의원의 단식농성을 지지한다는 성명이 발표된 데 이어 동조단식으로 농성에 동참한다는 발표도 잇따랐다.



나주농민회 허 연 회장을 비롯한 10여명의 단식농성단이 7일 상경 농성에 힘을 실었는가 하면, 전남도의회 의원들과 민주당 나주시지구당 소속 고문단, 시의원, 협의회

장 등도 8일부터 동조단식에 들어갔다.



한편 박관용 국회의장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무기명투표방식과 경호권을 발동해서라도 비준안 처리를 강행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배기운 의원이 9일 본회의에 앞서‘강행처리는 안된다’요지의 신상발언을 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배의원 단식농성 기자회견 요지



배기운 의원은“우리 민족의 생명줄인 농업이 황폐화되고 있고 농촌의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도 없이 강행하는 한-칠레 FTA 국회비준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단식 농성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배 의원은 농성에 돌입하는 다섯가지의 구체적인 이유를 밝혔다.



△먼저 칠레와의 FTA가 체결될 경우, 외국산 농산물로 인해 황폐화된 농업이 회생할 수 없는 파탄지경에 빠진다는 것, △두번째 세계 모든 나라는 자국의 농업보호를 위한 방향으로 FTA를 체결하기 때문에 대외신인도에 문제가 없다는 것, △셋째 한-칠레 FTA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이 매우 부실하고 졸속적이라는 것, △넷째 내년 1월 협상 예정인 DDA 협상 이후 한-칠레 FTA논의할 것, △다섯째 이후 다른나라 국가들과의 FTA 시 칠레와의 FTA는 좋지 않는 선례를 남긴다는 것. 이에 △국회의장은 비준동의안을 무리하게 강행 처리하지 말것 △선배 동료의원들은 비준동의안 표결처리시 반대할 것 등을 강력히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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