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시ㆍ군에 없는 행정관서용 신문

타 시ㆍ군에 없는 행정관서용 신문

  • 입력 2004.02.16 14:44
  • 기자명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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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않는 관사에도 5부 구독

300여부 예산 년 4천6백만원



전남지역 대부분 자치단체가 행정관서용 구독신문을 인정하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나주시의 경우 1년 4천6백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300여부의 신문을 구독하고 있어 예산낭비가 아니냐는 시민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가까운 목포시의 경우 행정관서용 구독신문은 실국장 이상에게만 예산이 수반된 반면 과를 비롯해 사업소와 동사무소 등은 전혀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시는 행정관서용 구독신문 자체가 없으며 각 실과소마다 자체 자율적으로 수용비 내에서 자율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광양시의 경우 홍보담당 부서에서 지방지 2∼3부와 지방지 1∼2부 정도를 직접 구독해 스크랩을 하는 정도에 그칠 뿐만 아니라 각 실과소 등은 자체 수용비에서 충당하고 있다.



이들은 신문 구독에 있어 비교적 구독과 절독이 자유로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순천시는 중앙지(1만원)와 지방지(8천원) 각 8부씩을 구독할 뿐 각 읍면동에는 자체 예산을 전혀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흥군의 경우 계도지 예산이 있는 것과는 달리 행정관서용 구독신문은 자체 스크랩 목적으로 1∼2부를 구독할 뿐 실과소 등에 신문 구독 목적의 예산을 수반하지 않고 있었다.



해남군은 아예 행정관서용 신문 구독 예산이 없으며 관공서에서 대량적으로 신문을 구독하지 않고 공무원 개인이 개별적으로 구독신청해 신문을 구독한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나 나주시는 상대적으로 신문사별로 적게는 4부에서 많게는 최고 33부에 이르기까지 시민 혈세로 신문을 구독해 각 실과소와 읍면동에 지원해 다른 자치단체와 비교되고 있다.



이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지난 해 직협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각 실과소 등에서 693부를 구독했으며 연간 구독료도 8천3백여만에 달해 이러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문화공보담당관실에서 일괄 예산을 수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는 행정관서용 구독신문이 시장실과 부시장실에 각각 23부씩 들어가면서도 시장이 실제 거주하지 않는 시장관사에도 조선일보를 포함한 5부, 부시장 관사에 4부가 들어가는 등 구독계획 자체가 예산 절감을 위한 목적과는 거리가 멀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 김아무(39)씨는“나주시의 모든 예산 집행 실태에 대해 예산감시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며 감시를 통해 밝혀진 예산 낭비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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